다이스 "'홍대 블랙아이드피스'랍니다"

입력 2010-11-08 13: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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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스포츠동아DB

‘홍대 블랙아이드피스를 아십니까.’

서울 서교동, 상수동 일대 홍익대 클럽가에서 활동하는 6인조 밴드 다이스(D.I.C.E)가 최근 첫 앨범 ‘더 퍼스트 그루브 스토리’를 발표하고 활동에 한창이다.

이번 앨범은 2006년 팀 결성 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첫 앨범. 하지만 이들은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공연 경험을 쌓은 베테랑 뮤지션들로 이뤄져 이미 탄탄한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였던 미국의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같은 해 서울 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참여해 ‘홍대 블랙아이드피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랩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MC혼(魂)은 정통 힙합 그룹 ‘돕보이즈’ 출신으로 1세대 국내 힙합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라이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여성 래퍼 중 손꼽히는 랩 실력을 자랑한다.

또 키보드를 맡은 이희승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프리스쿨과 연세대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다이스가 그동안 홍대 인근 라이브클럽에서 공연해온 자작곡 12곡이 수록돼 있다. 흥겹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음반 전체에 녹아들어 다이스만의 그루브한 음악적 색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인 ‘나만의 천사’는 전형적인 펑키 리듬 속에 젊은이들의 일상적인 사랑을 솔직하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차분하게 깔리는 미디엄 템포 리듬 위로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노래한 ‘청춘에게 바치네’, 녹음 당시 관계자들에게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스위트 러브’, 배치기 멤버들이 피처링한 ‘벗’ 등도 다이스가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곡들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다이스의 1집에 대해 “리얼 연주와 창작성 강화라는 음악 본연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의 열린 사고가 분출해내는 즐거운 하이브리드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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