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수 기자의 베를린 영화제를 가다] 박찬경 “스마트폰 촬영 어려움 없어 무속문화 더 보여주고 싶다”

입력 2011-02-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박찬경 감독 일문일답
영화 ‘파란만장’으로 20일 새벽(이한 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단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쥔 박찬경 감독. 그는 수상 직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수상 기대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수상을 축하한다. 영화제 측으로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나.

“19일 오후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수상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 수상 후 형인 서울의 박찬욱 감독과 통화를 했나.

“직접 하지는 못했다. (다른 스태프와 통화했다며)‘진짜야? 농담이지?’라고 했다더라.”


- 향후 장편 상업영화도 연출할 생각인가.

“그렇다.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현재 두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한 작품은 남북문제를 다룬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무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무속문화의 풍부함을 보여주고 싶다.”


- 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한 뒤 반응은 어땠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속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 스마트폰 촬영 과정은 일반적인 촬영 작업과는 어떻게 다른가.

“큰 차이는 없다. 우리보다 오히려 촬영감독이 연구를 더 많이 했다.”


- ‘파란만장’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형과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단편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해왔다. 마침 기회가 닿았다.”


- 박찬욱 감독과는 어떻게 역할을 나눴나.

“아이디어 스케치와 시각적인 것은 내가, 배우 연기 연출은 형이 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그런 분담은 의미가 없다. 서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상의하며 작업했다.”

베를린(독일)|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베를린 영화제] 박찬경 감독의 수상소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