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나는 가수다’ 김영희PD 교체

입력 2011-03-23 1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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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논란에 휩싸인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를 교체했다.

MBC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어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는 이와 함께 안우정 MBC 예능국장도 지위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했다.

MBC는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연출자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동아DB.


‘나는 가수다’는 MBC가 6일에 신설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다. 정상급 실력을 갖춘 김건모 이소라 백지영 등 일곱 명의 가수들이 출연해 가창력으로 순위를 매기는 서바이벌 대결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20일에 방송한 3회에서 김건모가 첫 탈락자로 결정됐지만 제작진은 곧바로 재도전의 기회를 줬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방송돼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철저하게 순위를 정해 차례로 탈락자를 정하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달리 첫 번째 경합에서부터 탈락자를 비호하는 내용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MBC는 ‘나는 가수다’를 기획하고 연출한 김영희 PD를 교체했지만 김건모의 재도전 과정을 다룬 내용은 이미 녹화를마치고 방송을 앞둔 상태라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C는 김영희PD의 후임 연출자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출처|MBC.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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