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85년 ‘호랑이 선생님’ 1000회 방송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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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 추락해가는 사회, 그래도 스승의 날(15일)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각급 학교에서는 기념행사가 잇따른다. 교사들의 피곤한 일상 속 그래도 그들의 행복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일 것이다.

1985년 오늘, MBC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이 방영 1000회를 돌파했다. 어린이 드라마로는 처음이다. ‘호랑이 선생님’은 1981년 3월16일 첫 방송해 1986년 10월 막을 내리기까지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는 거구의 몸집에 날카로운 눈빛, 호통이라도 치면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던 하지만 사랑이라는 따스한 마음을 잃지 않는 허봉수 교사(조경환·사진)와 그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 어느 변두리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5학년 5반 학생들이 펼치는 이야기였다. 교사와 학생들이 어우러져 벌이는 갖은 에피소드는 어린이 시청자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1984년 당시 국민학교 3∼6학년생 및 부모 2000 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여자 어린이들은 ‘호랑이 선생님’을 ‘캔디’보다 즐겨본다고 답변했다.

‘호랑이 선생님’은 이홍구 작가를 거쳐 이금림, 송지나 등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었다. 1984년 4월부터는 만화가 강철수가 집필하기도 했고 김승수, 황인뢰 등 스타 PD들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황치훈, 신민경, 강문희, 이연수, 주희, 김진만, 안정훈, 윤유선, 이종희 등 아역 스타들을 양산했다.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은 1981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1982년에는 서울시교육위원회로부터 명예교사 자격증을 받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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