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99년 ‘용가리’ 전 세계 수출 발표

입력 2011-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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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스포츠동아DB

제64회 칸 국제영화제가 한창이다.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톱스타급 배우들과 거장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모으곤 한다. 한편으로 칸 국제영화제는 각국의 영화가 사고 팔리는 칸 필름마켓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그 칸에서 1999 년 오늘, 영구아트무비의 대표인 심형래(사진) 감독이 미국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자신의 영화 ‘용가리’를 전 세계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용가리’는 당시만해도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화제를 모은 SF영화. 무엇보다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초특급 프로젝트로 기대감을 부풀케 했고 그 결과물로서 심 감독은 이 같이 발표했다. 그해 7월 국내 개봉한 ‘용가리’는 그 1년여 전부터 해외 각국과 함께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이 입질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당시 각국과 279만 달러의 사전판매 계약을 맺기도 한 ‘용가리’는 그러나 결국 미국 개봉은 하지 못했다. 또 영화가 개봉한 뒤 그 완성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해외와 맺은 일부 판매계약도 파기되고 심형래 감독은 일부 투자자와 소송에 휘말리는 등 수난을 겪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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