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전히 미녀 탤런트로 꼽히는 김희선(사진)이 1999년 오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꼽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후보로 올랐다가 그 이름이 사라져버렸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드러내며 당시 대중화한 PC통신상에서 논란을 벌였다.
이 사이트는 미국 워싱턴대 컴퓨터 전공 학생들이 개설한 것으로 세계 각국의 스타들 사진을 올려놓고 누리꾼들이 자유롭게 투표하도록 했다.
사이트 개설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8월9일 김희선은 7위에서 출발해 다음날 전체 7만5487표 가운데 7.7 %인 5854표로 3위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11일 2위로 오르더니 12일 오후에 그 이름과 사진이 갑자기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고소영이 올랐다. 셀린 디옹과 머라이어 캐리, 마돈나 등이 상위에 오른 이 사이트에서는 탤런트 박시은과 김규리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희선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진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PC통신 토론방 등을 통해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사이트 운영자가 김희선에 대해 한국 팬들이 몰표를 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과도한 애국심’이 아니냐는 축과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스타에게 표를 주는 게 무슨 잘못이냐”는 축이 설왕설래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