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엔 부귀영화 좀 누려볼까?

입력 2011-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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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개봉 영화는 남자배우에게 눈길이 쏠리는 작품이 많다. 권상우 주연의 ‘통증’을 비롯해 차태현의 ‘챔프’, 송강호의 ‘푸른소금’, 신현준 탁재훈의 ‘가문의 영광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이 흥행경쟁을 벌인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CJ엔터테인먼트·NEW

■ 극장가·안방극장 볼만한 영화

송강호 ‘푸른 소금’ 권상우 ‘통증’ 애절함 뭉클
신현준·탁재훈 ‘가문의 수난’ 웃음폭격 피로 싹
차태현 ‘챔프’ 기수·경주마의 우정 스토리 감동

KBS2 김명민 ‘조선명탐정’ 박해일‘이끼’ 방영
OCN·CGV선 원빈의 ‘아저씨’ 김주혁 ‘방자전’


추석은 영화도 풍년이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극장가와 안방극장에서 최신 화제작이 쏟아진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동안 마땅히 갈 곳도, 할 일도 없다면 작정하고 영화를 챙겨는 건 어떨까.

● 극장가 ‘남배우’ 열전

올 추석 극장가에서는 남자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추석에 개봉한 한국영화 네 편 모두 남자배우에게 눈길이 쏠리는 작품들이다. 송강호와 권상우는 멜로로 관객을 찾는다. 마음 편히 사랑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송강호의 ‘푸른소금’과 권상우의 ‘통증’은 죽음의 경계선에서 나누는 사랑이고 그래서 이뤄지기 힘든 사랑이다. 두 배우의 상대는 신세경과 정려원이 각각 맡아 노련한 호흡을 맞췄다.

코미디로 나선 남자 배우도 있다. ‘코믹 연기’하면 떠오르는 신현준·탁재훈 콤비와 차태현이다. 코미디가 유난히 추석에 강세를 보이는 점을 떠올리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신현준과 탁재훈은 ‘가문의 영광’의 4편인 ‘가문의 수난’으로 관객과 만난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며 웃기에 안성맞춤이다. 앞선 시리즈로 명성을 쌓아온 이 영화는 폭력조직에서 손을 뗀 홍덕자(김수미) 가족의 첫 해외 여행기를 그렸다.

차태현은 ‘챔프’에서 전공 분야인 웃음과 눈물을 섞은 감동 스토리를 펼친다.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경주마의 우정과 도전기다.

이들 ‘뉴페이스’와 맞붙는 박해일·류승룡의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관객 500만 명을 넘어 추석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액션사극 ‘최종병기 활’은 신작이 쏟아진 추석 극장가에서도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 아쉽게 놓친 최신작…TV에서 쏟아진다

개봉한지 채 1년도 되지 않는 최신 한국영화들을 안방극장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1월 개봉해 관객 500만 명을 넘으며 성공한 김명민 주연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KBS2TV·13일·오후8:50)은 조선시대가 배경인 탐정물이다 .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명쾌한 수사극이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이끼’(KBS2TV·11일·밤10:35)는 밀폐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한 남자의 추격전이다. 박해일·정재영·유준상·허준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원빈의 ‘아저씨’와 김주혁의 ‘방자전’은 케이블·위성채널에서 방송한다. 지난해 6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저씨’(OCN·10일·밤10:00)로 원빈은 주요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춘향전을 재해석한 ‘방자전’(채널CGV·13일·밤11:00)은 김주혁과 조여정의 파격 노출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외화도 놓칠 순 없다. 짐 캐리 주연의 가족용 오락영화 ‘파퍼씨네 펭퀸들’은 뉴욕을 배경으로 애완 펭권과 가족이 벌이는 모험극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도 챙겨보자. 짜임새 강한 이야기와 뭉클한 캐릭터 향연이 펼치지는 수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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