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10인이 말한 나의 버킷리스트] 수지 “실컷 노래하고 맘껏 먹고…삭발?” 外

입력 2011-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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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6개월 시한부 역할을 맡은 김선아는 하루에 한 번씩 엄마를 웃게 하기, 탱고 배우기,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등을 버킷리스트로 소개하며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스타 10인이 말하는 죽기전에 꼭 해야 할 ‘나의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미친 사랑’ 할거야
배우는 죽어서 불후의 명작을…

추석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모두 순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환한 달빛 아래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비는 마음은 모두 같다. 인생을 살면서 이뤄지기를 혹은 반드시 실천에 옮기고 싶은 것들이 있기 마련. 추석날 보름달에 보며 새로운 희망을 품는 것도 바로 그런 간절함에서 온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이를 ‘버킷 리스트’라고 부른다. 추석을 맞아 스포츠동아가 스타들에게 ‘버킷 리스트’를 물었다. 스타들의 ‘버킷 리스트’는 우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모든 ‘우리들’의 다짐이며 간절한 바람이다. 추석 보름달에 ‘버킷 리스트’를 가족과 함께 써보는 것은 어떨까.

● 김선아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여인의 향기’를 출연하면서 나의 버킷 리스트를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상상하고 싶지 않았어요.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거 같아요.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버킷 리스트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에요.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아끼다보니 타이밍을 놓쳐서 못 사고, 못 입어보고, 못 먹어본 게 너무 많은 거 있죠. 누구라도 비슷하겠지만 누굴 위해서 쓰기만 하지 스스로를 위해 쓸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쓰려다보니 쓸 것은 많고 시간은 흘러가게 마련이죠.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은 많은데 잘 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래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죽도록 사랑하고 싶어요. 미친 사랑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 박시후 “맛있는 파스타 가게 차려볼까”

파스타 가게를 차리고 싶어요. 워낙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전부터 생각했던 거였어요. 지금은 작품 활동으로 바쁘지만 시간이 더 지난 후에 가족들과 작지만 정말 맛있다고 소문난 파스타 가게를 차려서 운영하고 싶어요.

두번째 버킷 리스트는 다시 연극 무대에 서기예요. 연기를 시작한 곳이 연극 무대이기 때문에 그 곳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고향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마지막 버킷 리스트는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기예요. 최근에는 촬영 때문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서 거의 못 가고 있어요. 언젠가는 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요.

● 이범수 “노년은 햅번처럼 기부천사!”

우주 여행! 너무 거창한가요? 귀동냥으로 들어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우주 여행 시대가 도래할 거라고 하더군요. 엄청난 부호들이 이미 예약까지 해놓았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저 역시 우주 여행을 한 번 꼭 해보고 싶어요. 지구촌을 넘어서 우주로까지 왕래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오리라 믿습니다.

또 하나가 있다면 오드리 햅번처럼 말년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헌신하고 싶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평생 배우로 아름다움을 뽐낸 것처럼, 노년의 삶도 그렇게 아름다웠던 것처럼 저 역시 타인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는 멋진 노년을 맞고 싶답니다.

● 수지 “실컷 노래하고 맘껏 먹고…삭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몇 가지가 있어요. 우선 맛있는 것을 많이 많이 먹는 것이에요. 평소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것들을 먹고 싶어요.

두 번째는 하루 종일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에요. 노래 부르기를 너무 좋아해 가끔 노래방에 가는데, 하루 종일 노래방에서 원없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요. 미쓰에이 1주년이었던 7월 초에도 멤버들과 다 함께 노래방에서 몇 시간씩 노래하다 왔어요.

마지막으로 삭발을 해보고 싶어요. 여자에게 삭발은 용기가 필요한, 너무나도 과감한 스타일이잖아요? 평소엔 못하겠지만 죽기 전엔 꼭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에요.

● 아이유 “셀프 프로듀싱 앨범이 꿈이죠”

요즘 노래를 만드는 일에 빠져 있어요. 그래서 평생에 꼭 한 번 이뤄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는 바로 온전히 제가 만든 노래들로만 채워진 ‘셀프 프로듀싱 앨범’을 만드는 것이에요.

요즘 가을에 발표할 앨범을 작업하고 있는데, 얼마 전 제가 만든 자작곡을 한 곡 녹음했어요. 앞으로는 한 곡에 그치지 않고 앨범에 수록되는 모든 곡을 제가 다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러면 더욱 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그리고 기타도 배우고 있는데, 작사·작곡에 그치지 않고 기타 등 여러 가지 악기 연주자로도 제 음반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 한효주 “다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랑 할거야”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회자될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어요.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한효주는 참 멋지고 좋은 사람이었어. 그리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버킷 리스트가 아닐까요?

버킷 리스트 두 번째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예요. 내 목숨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후회 없는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거니까요.

● 이민호 “호날두와 축구한판 해봐야지”

평상시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막상 버킷 리스트라며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려 하니까 덜컹 겁부터 나는데요? 하하하!

우선 부모님과 누나 등 가족들끼리 조촐한 여행을 가고 싶어요. 가족여행의 묘미를 살려서 휴가지도 좋지만, 오지 탐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이 좋고요.

축구선수였던 어릴 때 꿈을 떠올려서 호날두 선수를 만나고 싶어요. 연기자가 안 됐으면 분명 축구선수를 하고 있었을 거예요.

두 번째는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만큼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 임수향 “사랑하는 사람들께 요리 선물”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고 좋아했던 이들, 나를 아껴준 분들을 모두 초대해 만찬을 나누고 싶어요. 제가 요즘 요리를 배우고 있는데요, 요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 줄 미처 몰랐네요. 이렇게 배운 요리 실력을 뽐내면서 저를 아껴주고 사랑하며 좋아해준 모든 분들을 한 자리에 초대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뿌듯하고 흐뭇합니다. 버킷 리스트라고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여행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첫 발걸음을 뗄 때 생각나는 곳으로 무작정 떠나는 건 어떨까요. 미지의 세계에 숨어있을 수많은 풍광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 박하선 “마추픽추서 고대유적 탐험을”

어릴 때 생각했던 버킷 리스트는 벌써 이뤘어요. 마흔살 전에 배우가 되지 않으면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이뤘잖아요. 지금은 결혼? 그리고 출산? 그보다 먼저 연애를 해야겠죠. 물론 이런 것들은 여자로 이뤄야할 버킷 리스트이고요.

정말 하고 싶은 건 남미의 문화유적지 마추픽추에 가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고대 유적에 관심이 많았어요. 세계 불가사의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곳이 마추픽추에요.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는데 그때 위로를 받은 게 여행이었어요.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 공유 “구름따라 바람따라 세계일주!”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발길 따라 가는 세계일주 여행을 반드시 해보고 싶어요.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길을 떠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어렵겠죠? 안되면 혼자서라도 꼭 해야죠.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같은 여행이 좋아요. 이탈리아에 가서 파스타를 먹고 스페인에서는 술 한 잔하고요. 아무런 제약이 없이 즐기는 여행이요. 곳곳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친구가 되면 더 좋겠죠. 무드 있게 즐기면서요. 언젠가 책에서 본 문구인데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사치는 여행이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제게도 여행은 그런 의미에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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