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작가들이 직접 뽑은 관전포인트 5

입력 2011-09-19 11: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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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작가들이 꼽은 관전포인트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에 이은 ‘하이킥3’ 버전으로 ‘잘 살다가 홀라당 망해버린 가족으로 대표되는 패자들의 마지막 부활전’을 그렸다.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까지 5년 넘게 ‘하이킥 시리즈’와 동고동락한 이영철 작가,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 미녀작가 3인방이 직접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관전 포인트 1 : 편하게 살아가기에는 짧은 다리를 가진 캐릭터!

권위가 땅에 떨어진 가장 내상,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가 된 여고생 지원, 돈없고 빽없고 대학 졸업장만 있는 우울한 청년 백조 진희, 해맑은 얼굴로 할 말 다하는 의사 계상, 너무 착해 피곤하게 사는 여선생 하선 등 누구 하나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는 사는 데 조금 더 좋은 8등신의 다리가 아닌 사는 데 조금 불편한 짧은 다리를 가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들은 짧은 다리로 하이킥을 날릴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2 : 이번엔 땅굴로 이어진 두 집?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는 쉽게 친구가 되는데 정작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 모른다. 망한 내상네 가족이 처남 계상네로 들어온 뒤 6.25때 피난용으로 뚫어놓은 땅굴이 발견 되면서 옆집 지원네와 땅굴을 통해 교류하기 시작한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구식 아날로그 교류 수단이랄까? 하이킥의 전작들이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땅굴을 통해 생기는 두 이웃 간의 유쾌한 이야기이다.

-관전 포인트 3 : 처참하게 무너진 가족

이번 ‘하이킥3‘는 적당히 잘 살다가 갑자기 쫄딱 망해 빈털터리가 된 가족의 이야기다. 이에 이전에는 가난을 진정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문화 충격과 부적응이 보일 것이다.

집안을 홀라당 말아먹고 큰소리치는 버릇만 남은 처절한 가장이 돈 없는 가장 낮은 처지에서 ‘가장’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하면서도 웃긴 이야기다.

-관전 포인트 4 : 제3자의 시선에서 본 2011년

이 모든 이야기가 작가가 된 70대 중반 이적의 시선에서 보여진다.

이적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대학병원을 박차고 나와 항문외과를 차린 계상의 선배 의사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끊임없이 항문만 보다가 우울증에 걸려버린 의사로 등장한다.

이후 작가가 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집필해 돈의 시대였던 2011년, 짧은 다리로 살아가는 이들을 미래 시점이자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다. 물론 그의 시선이 우울하기 때문에 관찰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우울한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삶은 어떨까?

-관전 포인트 5 : 일상의 유쾌한 한방, 하이킥!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하이킥을 보면서 지나치게 거창한 의미를 찾지 않는 것.

작가들은 그저 일상을 거침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한 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 하이킥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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