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만강/푸른 물에/노젓는 뱃사공/흘러간 그 옛날에/내 님을 싣고/떠나간 그 님은/어디로 갔소….’
두 마디 설명이 필요없는 노래 ‘눈물젖은 두만강’이다. 가수 고 김정구(사진)가 남긴 이 노래는 오랜 세월 우리 겨레의 노래처럼 불렸다. 서민의 애환과 설움을 달래는 위로의 곡조였다.
1998년 오늘 오전 11시, ‘영원한 가인’ 김정구와 마지막으로 이별하는 의식이 치러졌다. 이날 미국 LA와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 김정구의 영결식에는 많은 가요계 관계자가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지켜봤다.
김정구는 사흘 전인 25일 LA에서 타계했다. 82세의 짧지 않은 생을 살다 간 그의 마지막 소망은 고향인 함경남도 원산에 잠드는 것이었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그는 평생을 실향의 아픔으로 살았다.
1985년 평양에서 펼친 남북예술단 교환공연 무대에서 그는 ‘눈물젖은 두만강’을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며 북녘 동포들과 함께 울었다.
1933년 ‘어머니의 품으로’로 데뷔한 지 2년 뒤 내놓은 ‘눈물젖은 두만강’은 식민의 애끊는 설움을 담은 노래이기도 했다. 당시 악극단 예원좌의 멤버였던 이시우가 독립군 남편의 전사 소식에 무너진 한 여인이 두만강변의 한 여인숙에서 밤새 통곡한 사연을 노랫말로 풀어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망국과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상징했고 김정구의 애달픈 목소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눈물젖은 두만강’을 포함해 700여곡을 남긴 김정구는 그렇게 대중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노래했다. 그리고 1980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문화훈장 보관장을 받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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