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은 중국 가고 ‘활’은 북미로 쏜다

입력 2011-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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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두편 해외서 대규모 개봉

하반기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 두 편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해일·류승룡 주연의 ‘최종병기 활’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각각 북미와 중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한다.

700만 관객을 돌파한 ‘최종병기 활’은 9월30일 북미 15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했다. LA를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밴쿠버 등에서 일제히 개봉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활을 다룬 이색 소재와 이야기로 현지 관객을 공략한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9월 중순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때 공개해 유럽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고 그 분위기가 미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총을 대신하는 조선의 활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 가운데 관객 220만 명이란 신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도 9월30일 ‘어미 닭과 새끼 오리’란 제목으로 중국 내 3000 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했다. 한국영화의 중국 개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중국 3대 배급사 가운데 하나인 다디가 현지 배급을 맡았다. 게다가 개봉에 앞서 9월28일 베이징에서 연 시사회에서도 호평을 받아 제작사인 명필름은 약 90억 원의 중국 내 흥행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에서 약 16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김재윤 의원이 내놓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화와 출판 등으로 166억36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 가운데 영화 매출액은 145억원이다.

특히 중국 외에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과 잇따라 수출 계약을 맺어 향후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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