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내 연기노트엔 신하균 이야기로 빼곡”

입력 2012-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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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브레인’에서 신하균과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서준석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배우 조동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 드라마 ‘브레인’ 고독한 신경외과의사 조동혁

신하균 형 연기보면 알파치노가 떠올라
캐릭터보다 생명력 불어넣은 역할 욕심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기노트를 썼다.”

연기자 조동혁(35)은 최근 노트 한 권을 장만했다. 2004년 데뷔해 경력 8년차이지만 노트에 이것저것 적으며 연기의 매력을 새삼 느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 출연 중인 그는 “회가 거듭할수록 드라마가 뒷심을 발휘하고, 연말 연기대상에서 (신)하균 형이 대상을 받아 촬영장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인기 좋고, 현장 분위기도 좋고, 연기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요즘이다.

조동혁은 ‘브레인’에서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서준석으로 나온다. 외모, 매너,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늘 신하균과 팽팽하게 맞선다. 그는 서준석에 대해“드라마에서 가장 고독한 인물인데 악역으로 보이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며 “하지만 점점 변하는 준석에 대한 반응이 좋아 힘을 얻고 있다”고 웃었다.

조동혁이 ‘브레인’의 출연을 결심한 것은 신하균때문이었다. 전부터 꼭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는 것. 그가 요즘 적고 있는 연기노트 속 메모의 대부분도 신하균의 연기에 대한 것이다.

“처음에는 형의 기에 눌리기 싫어 용을 썼다. 그런데 막상 부딪힌 순간 ‘센 것’이 왔다. 이런 느낌은 설경구 형이랑 작품 할 때 이후 두번째였다. 보통 기운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스스로 인정하고 들어가자고 결심했다. 하균 형의 연기를 볼수록 알 파치노가 떠오른다.”

이후 조동혁은 신하균의 손짓, 눈빛, 표정 하나 하나를 살피면서 독학을 하기 시작했다. 초반 부드러운 성품이던 준석이 점점 차갑게 변하는 연기에 참고하기 위해서였다.

‘브레인’에는 연기파로 꼽히는 정진영이 함께 출연한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은 어떨까.

“하균 형은 연기도 잘하지만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그리고 친절히 연기를 알려준다. 이에 비해 정진영 선배는 무심한 듯 연기의 정곡을 찌르는데 그게 역시 많은 도움이 된다.”

조동혁은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겨울새’ ‘야차’ 등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도 가능한데 아직 기회가 없다. 틀에 갇힌 듯한 캐릭터보다 내가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며 끝없는 연기욕심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연기의 참맛’을 강조한 그는 올해는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연극을 한 번 했는데 왜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지 깨닫게 됐다.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과, 진정한 연기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며 또 한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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