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애완견 밖에 모르는 이 남자 어떡하죠?

입력 2012-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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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의 진한 우정과 사랑을 담아내는 휴먼 다큐 ‘너는 내 운명’. 뮤지션 서인(왼쪽 안경쓴 사람)과 그의 가족, 반려견 모모의 이야기를 그린 ‘내 눈에 콩깍지’ 편의 한 장면. 사진제공|채널A

■ 오후 7시20분 ‘너는 내 운명’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며 인디밴드에도 참여해 활동 하는 뮤지션 서인(39). 그가 본명 대신 ‘모모오빠’로 음악 활동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반려견인 모모의 오빠이기 때문이다.

모모는 사냥견의 혈통인 복서(boxer)라는 견종이다. 투견이라는 선입견과 큰 덩치, 험상궂은 표정 때문에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로 복서는 투견에 적합하지 않은 다정하고 감성적인 성격을 지녔다. 특히 모모는 오빠 눈에는 그저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하다.

채널A ‘너는 내 운명-내 눈에 콩깍지’ 4부에서는 모모오빠가 이끄는 밴들의 공연 날 일어난 일들이 그려진다. 신혼여행을 빼고는 모모·챈스(모모 동생)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오빠는 빈집에 남겨질 아이들이 걱정돼 장모께 1일 보모를 부탁한다. 한창 손자들의 재롱을 볼 나이에 강아지들의 1일 보모로 빈 집을 지키는 장모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결혼 6년차인 모모오빠 서인씨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다. 장모는 하루빨리 할머니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만 모모오빠는 열 살의 노령견이 된 모모에게 신경을 쓰느라 아이 계획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 사이에서 아내인 보라씨 또한 답답한 마음이다. 모모·챈스와 한 침대에서 자던 서인 씨 부부는 그날 저녁 침실 분리 작전에 나서게 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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