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일송정에서 애국가 가창 제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입력 2012-07-09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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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애국가 제지. 동아닷컴DB

가수 김장훈 애국가 제지. 동아닷컴DB

‘김장훈 애국가 제지’
가수 김장훈과 청산리원정대가 중국공안에 애국가 가창 제지를 당했다.

김장훈은 8일 오전 중국 연길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일송정에서 송일국과 64명의 대학생이 함께하는 제11회 청산리역사원정대에 합류했다. 함께 애국가와 광야에서를 부르기로 했던 것.

이들은 북만주지역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군가를 부르는것이 민감한 사안인만큼 혹시나 현지에서 있을 반발에 대비해 앰프없이 통기타 세대만을 밴드와 준비했다.

김장훈은 일송정까지 감시차 올라온 중국공안에게 직접 찾아가 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의 우호와 항일독립운동의 계승이라는 공통의 의미를 역설했으나 애국가,독립군가,'광야에서' 가창은 좌절됐다.

전날 백두산에서 태극기를 빼앗겨 좌절해 있던 대학생들은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김장훈은 "이곳에서 애국가를 부르든 안부르든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는한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다. 남의 나라에 왔으니 이 나라의 룰을 따라주는것이 지혜로운 태도일것이다.그들의 입장을 일단은 이해하자.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더 잘 살아야하는 이유이며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을 마음에 새기고 여러분들이 더 잘살아서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라고 원정대를 다독였다.
사진출처|김장훈 미투데이

사진출처|김장훈 미투데이


이후 일송정에서 '선구자', '행복의 나라로', '사랑으로'를 열창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식사후 호텔에 있는 행사장에서 김장훈의 응원 공연이 한 시간 반동안 이루어졌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송일국과 김장훈은 마지막시도를 결행했다. 공연의 대미를 광야에서와 애국가로 장식하자는 제안을 한 뒤 청산리 역사원정대와 함께 두곡을 합창하며 가열차게 마무리했다.



송일국은 애국가를 부르던도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부른 애국가는 김장훈이 국가보훈처의 요청에 의해 광복60주년 기념앨범에서 부른곡으로 독립군들이 활동하던 당시 지금의 애국가가 없어서 올드랭사인의 멜로디에 애국가의 가사를 붙여 부르던 예전의 독립군애국가이다.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그 유명한 일송정푸른솔 아래서. 송일국의 청산리역사원정대와 만나 가열 차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애국가와 광야에서는 중국공안의 제지로 불발되었습니다. 전날에는 태극기도 빼았겼다 하더군요 ㅜ 하지만 저희가 누굽니까 ㅎ 장소를 옮겨 결국에는…"이라는 글과 함께 일송정에서의 사진을 올렸다.

한편 김장훈은 9일에 귀국한 후 21일에 있을 LA노키아홀 공연과 10집 타이틀 곡 뮤비촬영을 위해 14일 다시 미국원정길에 오른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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