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배성재 아나 입담 金이요!

입력 2012-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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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SBS 아나운서(맨 왼쪽 사진)는 재치 있는 멘트로 호평을 받았지만, 양승은 MBC 아나운서는 이른바 ‘난해한 모자패션’으로 비난을 샀다. 사진제공|MBC·SBS 화면캡처

무더기 경고받은 스위스에 “카드 수집 많이 하네요”


■ 지상파 3사 올림픽중계 중간순위

차범근 해설위원과 재치 호흡 호평
정보 초점 안정적 중계로 KBS ‘은’
패션·조작방송 논란 등 MBC는 ‘동’

‘어느 방송사 중계가 금메달?’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지상파 3사의 2012 런던올림픽 중계방송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KBS와 SBS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와 스타급 해설위원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다. MBC는 ‘의외의 인물’을 내세워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런던올림픽 개막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 지상파 3사의 중계방송에 얽힌 희비를 따라간다.


● MBC 銅메달, SBS>KBS

시청자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방송사는 MBC. 7월28일(한국시간) 개막식에서 폴 매카트니의 공연 실황 중계를 예고도 없이 중단해 비난을 받더니 이번에는 ‘조작방송’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7월27일 ‘뉴스데스크’는 응원 열기를 전하기 위해 영국과 서울을 SNS로 연결,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 모습을 방송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MBC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이었고, 등장한 이들은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판단 착오”라고 해명했다.

반면 KBS와 SBS는 안정적인 중계방송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KBS는 정보에 초점을 맞추며 스포츠 중계라는 전형적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안정감을 줬다. SBS는 화려한 해설진으로 중계방송의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스타 아나운서·캐스터 명암, 배성재·김성주 金메달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 MBC 출신 방송인 김성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 아나운서는 축구 스위스와의 예선 조별리그를 중계방송하며 스위스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 “선수가 벌에 쏘였나 보네요”, 또 경고를 무더기로 받자 “스위스 카드 수집 많이 한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웃음을 줬다. 차범근 해설위원과 함께 한 호흡도 호평받고 있다.

김성주는 특유의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목소리로 수영과 축구 경기를 전하며 노조 파업의 여파로 발생한 중계팀의 허전함을 막아줬다. 2006 독일 월드컵 중계 경험이 더해져 현역 시절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MBC는 ‘위대한 탄생2’ 출신의 배수정을 선택해 올림픽 개막식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배수정을 통해 현지의 느낌을 잘 살리고자 했던 의도와는 달리 “영국인이라 자랑스럽다”는 그의 멘트로 도마에 올랐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경험이 전무한 배수정을 선택한 것은 실패로 끝났다.

연이어 양승은 MBC 아나운서는 ‘난해한 모자 패션’으로 비난을 샀다. 영국 왕실의 의상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던 양 아나운서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평범한’ 의상으로 교체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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