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월화수목토일 굴욕’…왜?

입력 2012-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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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대로 추락하며 고전 중인 ‘아름다운 그대에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월화 ‘신의’ OST 판권 이중계약 논란
수목 ‘아름다운…’ 시청률 4%대 하락
토일 ‘맛있는 인생’ 이달 말 조기종영
12월 예정 ‘청담동…’은 표절 시비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내놓는 드라마마다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해온 SBS가 최근 잇따라 ‘굴욕’을 맛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한 ‘샐러리맨 초한지’ ‘옥탑방 왕세자’ ‘유령’ ‘추적자’ ‘신사의 품격’까지 줄줄이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이 낮은 시청률 속에서 잇단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방송 초반 기대와 달리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다 5일 방송분은 자체 최저 시청률인 4.6%까지 하락했다. 아이돌 스타, 원작 만화, 스타 제작진 등 인기 요소를 모두 갖췄지만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월화드라마 ‘신의’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근 한자리수대로 시청률이 떨어지더니 이번엔 드라마 OST 판권을 둘러싸고 이중계약 의혹까지 제기됐다. ‘신의’의 OST 판권을 담당한 엠스타미디어그룹 측은 “제작사로부터 수억 원의 사기를 당했다”며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SBS 측은 “계약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라고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토·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하는 ‘맛있는 인생’은 저조한 시청률로 당초 50부 기획에서 10회분을 줄여 이달 말 조기 종영한다. 방송 후반대 시간이 겹치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MBC ‘무신’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맛있는 인생’ 직후 방송하는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은 티아라의 멤버 은정의 중도 하차와 관련해 연일 구설에 시달리더니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 논란까지 불러 모았다. 또 ‘다섯손가락’ 후속으로 12월부터 방송 예정인 ‘청담동 앨리스’는 방송 시작 전부터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이혜경 작가는 2008년 자신이 발간한 소설 ‘청담동 오두리’와 제목, 콘셉트, 배경 등이 유사하다며 드라마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BS는 “표절 시비는 어불성설이다”면서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에 바람 잘 날이 없자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당혹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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