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컴백에 ‘불만제로 업’ 불만 업!

입력 2012-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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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무릎팍도사’를 통해 1년 만에 MBC로 복귀를 준비 중인 강호동. 스포츠동아DB

‘무릎팍’ 목요일 별도편성 잠정 확정
‘해피투게더3’ 유재석과 대결 의도
부활 편성 ‘불만제로 업’ 밀려날 판

‘강호동 컴백이 능사?’

방송인 강호동의 컴백에 MBC가 분주하다. 하지만 엉뚱하게 다른 프로그램이 그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이면서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

강호동은 11월 말 MBC ‘무릎팍도사’로 MBC에 복귀한다. 문제는 ‘무릎팍도사’가 매주 목요일 밤 11시대에 방송될 것이라는 점. 이미 이 시간대에는 ‘불만제로 업(UP)’이 편성된 상황으로, ‘불만제로 업’은 11일 밤 11시부터 새롭게 방송한다. 따라서 강호동이 복귀하면서 ‘무릎팍도사’가 편성안대로 최종 방송 일정이 확정된다면 ‘불만제로 업(UP)’의 방송 시간대 이동이 불가피해지고 결국 의도하지 않은 희생양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 같은 엉뚱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MBC가 동 시간대 경쟁작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당초 강호동이 8월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방송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뒤 MBC는 가을 개편 프로그램 중 한 작품에 강호동을 기용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신설 프로그램이 아닌, 강호동이 방송 중단 직전까지 진행했던 ‘황금어장-무릎팍도사’로 컴백을 확정하면서 MBC는 이전과 달리 이를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떼어내 11월 말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키로 잠정 확정했다.

방송가에서는 목요일 밤 예능의 절대강자로 버티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 3’에 맞불 작전을 놓겠다는 MBC 내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MC’로 불리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결로 쏠리는 관심을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4월 MBC 노조의 파업으로 방송이 중단된 후 폐지설이 나돌던 ‘불만제로’가 ‘불만제로 업(UP)’으로 제목과 시간대를 옮기며 11일 6개월 만에 부활하지만 결국 ‘강호동의 컴백’에 뒤로 밀려나야 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MBC는 ‘무릎팍도사’와 ‘불만제로 업(UP)’의 최종 편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 9일 MBC 편성기획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정해진 대로 ‘불만제로 업’을 방송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릎팍도사’가 돌아올 경우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드러내며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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