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심사평 “합격입니다!”

입력 2012-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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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2’ 심사위원을 맡은 보아 양현석 박진영(왼쪽부터). 사진제공|SBS

‘K팝스타 2’ 심사위원을 맡은 보아 양현석 박진영(왼쪽부터). 사진제공|SBS

양현석 독특한 은유·박진영 직감 판단
보아는 솔직심사…“3인 3색 듣는 재미”

‘심사에도 개성이 필요해!’

안방극장에 쏟아진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개성이 중요한 인기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매회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 2’)는 실력파 참가자들 외에도 심사위원 3인방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심사평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시즌 1에서 참가자의 실력을 ‘짬뽕’, ‘참기름’ 등에 비유한 양현석은 올해에도 독특하지만 공감도가 높은 은유법으로 다양한 어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양현석과 ‘신경전 구도’를 형성했던 박진영은 이번에도 이론을 앞세웠다. 지난 시즌에서 ‘소리 반 공기 반’을 강조한 그는 참가자들의 등장 모습만 보고도 실력을 가늠하는 놀라운 직감으로 ‘어깨론’을 펼치기도 했다. 보아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솔직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심사평이 인상적이다.

세 사람의 매력은 심사위원석을 내려왔을 때도 발산된다. 밀착 오디션이나 1대1 트레이닝에서 참가자를 대할 때 선배 가수로서 지닌 진지함과 냉정함이 강조되면서 ‘반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반해 MBC ‘위대한 탄생 3’나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등은 ‘K팝스타 2’에 비해 심사위원 수가 많은데도 무미건조한 인상을 주고 있다. ‘위대한 탄생 3’의 심사위원 김태원, 김연우, 작곡가 용감한형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심사평은 전체적으로 ‘착한 심사’에만 그친다는 평가다. 김현철, 조성모, 이수영, 손호영, 아이비, 현진영, 박근태로 구성된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도 심사위원은 7명이지만 심사평이 다양하지 못해 지루한 인상을 주고 있다. 11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4’ 역시 이승철, 윤미래, 윤건의 심사평이 지난 시즌에 비해 감상평 정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 지상파 예능국 관계자는 “지금의 시청자는 심사위원의 심사평까지 심사하는 수준이 됐다. 최근에는 예능의 요소와 결합해 캐릭터화한 심사위원에 호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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