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뉴스] 나는 죽을때까지 월급 받으며 살고싶다 外

입력 2013-09-12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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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을 때까지 월급 받으며 살고 싶다(홍수용 지음 l 레인메이커)

죽어라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은퇴 후 안정된 삶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게 월급쟁이의 서러움이다. 게다가 요즘엔 정년도 보장받기 힘들다. 중년 직장인 서넛만 모이면 ‘은퇴 후엔 뭐 먹고 살지?’가 화두다. 뒤를 돌아보면 딱히 모아놓은 것도 없다. 든든한 ‘뒷배’ 또한 없다. 앞을 보면 자식 교육에 결혼까지 돈 들어갈 구멍만 숭숭 뚫려 있다. ‘진짜 죽을 때까지 월급 받으며 살았으면’하고 한숨만 나온다. 이 책은 ‘나는 죽을 때까지 월급 받으며 살고 싶다’는 책의 제목과 같은 염원만 담은 것이 아니다. ‘평생 고정수입으로 마음 편하게 사는 법’을 담았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은퇴 후 소요되는 비용은 대략 4억8000만원 정도. 2인 가구 월평균 지출액 200만원 안팎을 기준으로 은퇴 후 20년 동안 쓴다고 가정해 산출한 액수다. 간단히 말하면 4억8000만원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박의 꿈이 아닌 땅을 딛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뤘다. 필자인 홍수용 씨는 15년 가까이 신문기자로 경제 분야만을 취재해온 경제전문 기자다. 주식 부동산 세금 보험 은행 연금 등 각 분야 재테크의 고수들을 지근거리에서 만났다. 그들로부터 얻은 돈 버는 코칭을 이 책에 쓸어 담았다. 미래를 읽는 투자 습관 코칭에서부터 은행 증권 부동산 보험 연금 세금에 이르기까지 손에 잡힐 듯 현실적인 방법들이 빼곡하게 꽂혀있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돌직구를 날린 것도 큰 장점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당신, 미래가 없다.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부터라도 은퇴 설계를 하라. 매주 복권만 바라보며 내 미래를 운에 맡길 순 없지 않은가. 10원부터 시작해 4억8000만원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홍 기자가 지름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 발레하는 수녀님(원유순 지음 l 장경혜 그림 l 동아일보사)

지윤이를 아세요?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 공연서 ‘지젤’ 독무를 훌륭하게 소화해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주인공. KBS 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물 한 바가지를 선물한 그 아이. 그렇습니다. 지윤이는 정신지체 1급을 앓고 있는 다운증후군 발레리나입니다. 아참 이젠 지윤 씨네요, 올해 대학 3학년의 어엿한 처녀니까요. 어릴 때부터 음악과 춤을 좋아했던 지윤 씨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발레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친구가 됐죠. 그의 꿈은 발레리나 수녀가 되는 것이라네요. 눈치 채셨군요. 맞습니다. 이 책은 지윤 씨의 삶과 도전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상보다 드라마틱한 삶이 푸근한 그림과 함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춤은 정면이 없습니다. 보이는 쪽이 정면입니다. 나무도 정면이 없습니다. 보이는 쪽이 정면입니다. 지윤이는 춤추는 나무가 됐습니다. 춤추는 희망의 꿈나무가 되어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히 자랄 것입니다’ 김용택 시인의 추천평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연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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