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다이어트 효과 ‘걷는 것보다 뛰어나…천연 환각제 분비’

입력 2013-11-01 10: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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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섹스가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 발표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18~35세 남녀 21쌍을 대상으로 열량 소모를 측정하는 ‘센스웨어(Sense Wear)’ 장비를 팔뚝에 달고 러닝머신에서 30분 달릴 때와 집에서 성관계를 할 때 열량 소모량을 측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 24일자에 실렸다.

연구참가자들은 러닝머신에서 30분을 달릴 때 남성이 276㎉, 여성이 213㎉ 가량 열량을 소모했다. 분당 열량 소모는 남성 9.2㎉, 여성 7.1㎉였다.

반면 섹스할 때 남성은 101㎉을 소모하고, 여성은 69㎉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남성은 남성 4.2㎉, 여성 3.1㎉로 조깅 때보다 절반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섹스는 조깅보다는 적지만 걷는 것보다는 열량 소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참가자들 대부분이 ‘섹스가 러닝머신에서 달릴 때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준다’고 밝혀 운동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섹스할 때 호흡이 평상시보다 4배 정도 빨라져 많은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와 폐 운동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몸속 노폐물 제거에도 큰 도움이 되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섹스 자체가 강력한 진통제가 되어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데, 이는 ‘천연 환각제’인 도파민과 엔돌르핀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섹스에서 200~400㎉를 소비한다고 알려졌지만 과학적 방법으로 소비 열량을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섹스박스’ 영상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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