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세단이야? 스포츠카야? 두 얼굴 가진 프리미엄 세단

입력 2013-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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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으로서의 중후함을 갖춘 것은 물론, 서킷 한계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코너링과 승차감 등 최상의 스포츠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뉴 아우디 S6는 ‘일상 속의 슈퍼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사진제공|아우디

뉴 아우디 S6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의 스무 번째 주인공은 뉴 아우디 S6다. 아우디 A6가 가진 중형 세단으로서의 중후한 매력에, 프로 드라이버조차 놀라게 하는 스포츠 주행 성능을 더한 모델이 바로 S6다. 더욱 진보한 신형 V8 4.0 TFSI 엔진과 아우디만의 4륜 구동 기술인 콰트로 시스템의 조합은 혁신적인 스포츠 주행 성능(특히 코너링)과 중후한 승차감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일상 속의 슈퍼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꼼꼼히 살펴봤다.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이상적인 서스펜션…코너링·승차감 다 잡아
연속적인 하드 브레이킹에도 내구성 이상 무

● 장순호 프로레이서


신형 V8 4.0 TFSI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뉴 아우디 S6는 풀 가속을 하면 가벼우면서도 매우 빠르게 속도가 붙는다. 공차중량이 2톤(2042kg)이 넘는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가속력이다. 중형 세단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56.1kg·m이라는 최대토크와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의 힘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가히 명불허전이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하드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코너링 시 쏠리는 차량의 무게 이동시간과 양을 줄여 코너링 성능을 높인다. 하지만 뉴 S6는 하중이동 양이 많으면서도 코너링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고성능 부품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서스펜션의 특성을 보면 쇽업쇼바의 범프는 소프트 하지만 리범프는 빠르게 올라오기 때문에 코너링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서스펜션 밸런스를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너링과 승차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뉴 S6는 이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킨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풀로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으면 차량 앞쪽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동 성능을 높여주면서 편안함까지 만들어준다.

또한 하드 브레이킹을 계속해 브레이크가 과열 되어도 내구력이 워낙 좋아 테스트 내내 같은 컨디션을 유지시켜주었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뛰어나도 타이어 성능이 따라주지 못하면 오히려 제동력이 더 떨어질 수도 있는데 뉴 S6는 타이어와의 궁합에서도 이상적인 밸런스를 보여줬다.


50자평 “한계주행에서 코너링과 승차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드믄 스포츠 세단. 뛰어난 브레이크 시스템과 타이어의 조합도 흠잡을 데 없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0-100km/h 4.6초…거침 없는 가속 자랑
4가지 모드 따라 세단과 스포츠카 두 얼굴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뉴 아우디 S6 시승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뉴 S6는 아우디 A시리즈가 지닌 세단으로서의 편안함과 최고 성능의 RS 시리즈가 지닌 비범한 스포츠 성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드라이버가 원하는 순간 그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정숙한 4000cc급 대형 세단으로 물 흐르는 듯한 편안한 주행을 하다가도 오른발에 조금 더 힘을 주는 순간 스포츠카 못지않은 무서운 질주를 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한 뉴 S6는 ‘오빠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보여줬다. 8기통 트윈터보 시스템은 언제든 총알처럼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낮은 RPM에서는 4기통만 작동하다가 높은 RPM에선 8기통을 가동해 슈퍼카로 변신시키는 놀라운 시스템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420마력에 56.1kg·m의 토크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는 단 4.6초. 굳이 제로백을 따지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5초만 세면 속도계가 100km/h를 가볍고 넘기고 있었다.

이처럼 뉴 S6가 세단과 고성능 스포츠카를 오갈 수 있게 만들어준 또 다른 핵심은 서스펜션에 있다. 다이얼로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모드(컨포트 - 오토 - 다이내믹 - 인디비쥬얼) 중 컨포트는 진중한 세단을 다이내믹은 가공할 스포츠카로 변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이내믹을 선택하면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코너링의 안정성을 더하고, 컨포트 서스펜션에선 어느새 푸근한 정통 세단으로 모습을 바꾼다.


50자평 “편안한 세단과 고성능 스포츠카를 모두 소유한 듯한 즐거움을 주는 차. 두 얼굴을 지닌 슈퍼 세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이전 모델 비교해 연비 효율·성능 모두 향상
최고급 발코나 가죽 사용한 시트 질감은 예술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아우디에서 S시리즈는 고성능 고효율을 지닌 프레스티지급 모델을 뜻한다. 시승 모델인 뉴 S6는 아우디 S시리즈의 럭셔리함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연비 효율을 무려 30%나 끌어올리고도 성능(제로백 4.6초)은 더욱 향상시켰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일반 차체보다 15% 경량화한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의 적용과 후륜의 좌·우 토크 배분이 가능한 스포츠 디퍼런셜이 아우디만의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시스템과 이상적으로 맞물린 덕분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엄청난 파워를 채 발휘해 볼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S6의 빠른 응답성과 스포츠 주행 성능은 발군이다. 아우디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점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듯하다.

가속력, 제동력, 코너링, 안정성 등에서 프로 드라이버의 서킷 한계 주행에서도 이렇다할 단점을 찾아내지 못할 정도니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성능에서 느낀 프리미엄한 이미지는 실내 디자인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카본 소재의 마감재가 곳곳에 포진돼 있고, 최고급 발코나 가죽을 사용해 다이아몬드 무늬로 디자인된 스포츠 시트의 감기는 질감은 단순한 자동차 시트를 넘어선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할 만하다.

성능과 디자인 그 어느 곳도 흠잡을 데 없는 순도 100%의 감성 만족도를 지닌 뉴 S6를 소유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1억1560만원이다.


50자평 “아우디 S시리즈를 상징할 만한 세단이 바로 뉴 S6다. 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이 주는 감성 만족도는 가히 예술이라 부를만하다.”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서킷 징=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11월6일 / 날씨 : 흐림 / 온도 : 영상 26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전 11시


■ 뉴 아우디 S6 주요 제원


배기량 : 3993cc

연료 : 가솔린

변속기 : 7단 S트로닉

최고출력 : 420마력(5500∼6500rpm)

최대 토크 : 56.1kg·m(1400∼5200rpm)

구동방식 : 콰트로 상시 4륜구동

0-100km : 4.6초

엔진 : 신형 V8 4.0 TFSI

연비 : 7.9km/l(복합연비기준)

승차정원 : 5명

가격 : 1억1560만원(VAT포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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