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그의 고모인 김경희
장성택(67)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사실이 확인되면서, 장성택의 딸 장금송 자살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훤칠한 키에 서구적 미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장금송은 아버지 장성택과 어머니 김경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장금송의 어머니 김경희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이다.
장금송은 28살되던 해인 지난 2006년 8월 프랑스 파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금송은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평양 귀환까지 독촉받자 이를 비관해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금송은 사망 이틀 만에 그를 수행하던 운전기사와 가정부에게 발견됐다.
장성택과 김경희는 지난 30년간 별거 생활을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이 사건이 장성택 부부의 사이를 갈라놓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3일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이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정변을 시도했다고 밝혀 장성택이 사실상 '반역' 혐의로 처형됐음을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한 것으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장성택의 사형 집행과 관련 "장성택 부하였던 리용하 장수길이 기관총으로 처형된 것으로 미뤄 장성택도 같은 방식으로 사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성택 사형 집행 정말 놀랐다", "장성택 사형 집행, 반역죄라니 무섭다", "장성택 사형 집행, 북한 공포정치 실상을 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