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또 ‘소녀무덤’ 촬영 불허 ‘형평성’ 지적

입력 2014-03-28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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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녀무덤’ 촬영 모습. 주인공 김소은(왼쪽)과 강하늘. 사진제공|고스트필름

영화 ‘소녀무덤’ 촬영 모습. 주인공 김소은(왼쪽)과 강하늘. 사진제공|고스트필름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공포영화 ‘소녀무덤’의 지하철 촬영을 또 다시 불허했다. 26일 1차 불허 이후 두 번째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는 28일 오후 ‘소녀무덤’ 제작진이 공문을 보내 영화사가 요청한 촬영 협조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철도공사는 ‘소녀무덤’이 요청한 ‘전동차 1칸 1회 왕복 촬영’과 ‘차고지 전동차 내부 촬영’ 에 대해 “시민 불편”과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다만 철도공사는 자체적으로 세운 ‘영상물 촬영허가기준’ 범위에서 ‘소녀무덤’ 촬영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녀무덤’의 한 제작관계자는 “촬영 협조를 거부해놓고 자체 기준에서 지원하겠다는 조항을 달았다”며 “무엇을 지원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 다시 공문을 접수하라는 뜻인데 촬영 시한까지 시간을 끌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철도공사의 촬영 불허로 인해 4월 초를 목표로 지하철 촬영을 추진하던 ‘소녀무덤’ 제작진은 급박하게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 서울 촬영이 시작하는 30일부터 마포대교 등 해당 지역 지하철역을 무정차 한다. 도로 통제와 버스 우회 운행은 물론 지하철 무정차까지 겹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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