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담 전쟁] 초롱이 이영표 배려 속 김남일 통쾌한 입담 기대

입력 2014-06-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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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영표(오른쪽). 사진제공|KBS

김남일-이영표(오른쪽). 사진제공|KBS

■ 지상파 3색 중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1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브라질 월드컵은 그라운드에서 벌어질 총성 없는 전쟁이다. 각 방송사 역시 특색 있는 중계방송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핵심은 해설위원들의 전문적이고 화려한 입담의 대결. KBS는 이영표·김남일을 앞세운 ‘논리’의 해설을 바탕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일 기세다.


● KBS 김남일·이영표 해설위원

KBS가 꺼내 든 비장의 카드는 살아있는 현장 경험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현역에서 은퇴한 이영표와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의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김남일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두 사람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까지 국가대표로서 그라운드를 누빈 ‘태극전사’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초롱이’로 불린 이영표는 정확한 발음과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한 해설이 강점으로 꼽힌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한민국과 가나의 최종 평가전 중계에서 이미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KBS는 이영표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5년 계약을 맺으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는 선수들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는 이영표 해설의 특징이다. 가나전 패배 직후 이영표는 SNS를 통해 “경기가 끝난 후 쓸쓸한 경기장만큼이나 쓸쓸한 건 끝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우리 선수들의 마음, 그리고 제 마음이다. 포기하지 말자. 월드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라는 별칭답게 거침없고 통쾌한 중계를 약속했다. KBS 월드컵 중계 메인 캐스터로 발탁된 조우종 아나운서와 이영표, 김남일은 브라질로 향하기 전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축구 토크쇼 ‘따봉 월드컵’을 통해 사전 호흡을 다졌다. 이영표와 김남일 외에도 이용수, 한준희 등 경험이 풍부한 해설진이 대거 투입돼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KBS 스포츠국 배재성 국장은 “KBS 월드컵 중계 해설진의 특징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라면서 “특히 이영표와 김남일은 최근까지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춰 대표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 더욱 친근하고 전문적인 중계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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