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베테랑’(제작 ㈜외유내강)이 지난달 30일 4개월 여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했다.
‘베테랑’은 눈 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부당거래’ 이후 류승완 감독과 4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과 ‘밀회’로 연기력 호평 받은 유아인의 만남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베테랑’에서 자신의 신념과 원칙 하나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완득이’, ‘깡철이’ 에서 청춘의 생생한 모습을 그려내고 ‘밀회’에서 섹시하면서 성숙한 매력을 선보였던 유아인이 인정사정 없이 서늘한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세대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연기 대결만으로도 뜨거운 궁금증과 기대를 모으는 ‘베테랑’은 조태오의 오른팔 ‘최상무’ 역의 유해진, 서도철의 조력자 ‘오 팀장’ 역을 맡은 오달수를 비롯해 정웅인, 정만식, 진경, 장윤주, 유인영, 김시후까지 충무로 최강의 연기파 대세 배우들이 합류하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킨다.
30일 청주에서의 마지막 촬영은 ‘서도철’과 ‘조태오’의 정면 맞대결을 그린 장면으로 100여명의 출연진이 동원된 가운데 황정민과 유아인의 격렬한 액션 연기,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이 펼쳐지며 촬영이 끝나는 순간까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약 4개월 여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해온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은 촬영이 끝나는 순간 서로 아쉬움의 인사를 전하며 이날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류승완 감독은 “너무나 훌륭하고 유쾌하게 임해준 배우들,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 특히 큰 부상을 입고도 자신이 찍은 장면의 오케이 상태를 걱정해준 스턴트 팀 등 참여한 모든 ‘베테랑’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촬영을 마쳤다. 심지어 이번엔 날씨도 우리 편이었다. 이토록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촬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후반작업을 열심히 해서 멋진 영화로 완성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베테랑’은 후반 작업을 거쳐 2015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