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대본리딩 현장 공개…명품 주조연 한자리에 모았다

입력 2014-09-0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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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출항을 알렸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인 ‘미생’ (원작 윤태호,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명실상부 최고의 만화 작가인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묘사하며 이미 수많은 마니아 층을 양산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로의 재탄생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미생’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 드라마의 주역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대본리딩은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할 만큼 각자의 배역에 완전히 몰입되었다는 후문.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은 특유의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전작들을 통해 다져온 수준급 연기력을 뽐내며 ‘을’의 인생을 대변하는 주인공 장그래 역을 완벽 소화했다.

또한, 오상식 과장 역을 맡은 이성민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단연 현장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주인공 장그래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새로운 운명을 부여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만큼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가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좌중을 몰입하게 했다.

이어 신입사원 안영이 역을 맡은 강소라는 당당하면서도 사려 깊은 안영이의 성격을 차분히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 특히 영어와 러시아어 대사를 완벽하게 구사해 리딩 현장에 참석한 좌중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리딩 당일에도 실제 신입사원을 방불케 하는 오피스 룩과 다소 긴장되고 설레는 표정으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이 시대 취업준비생의 전형인 장백기 역의 강하늘은 드라마-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기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핫한 배우인 만큼 완벽한 입사 스펙을 갖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동식 역의 김대명은 전작들을 통해 ‘흥행작 감초’라는 애칭을 얻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의 감초 역할로 리딩 현장에 훈훈한 웃음을 던졌다. 현실 세계로 들어온 이상주의자 한석률 역을 맡은 변요한은 모든 스태프들이 입을 모아 ‘한석률 그 자체’라고 극찬할 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생’ 고사 현장에 참석한 이성민은 “원작이 워낙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보니 민폐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다. 부담이 커질 것 같아 원작을 보지 않고 있다. 김원석 감독의 작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주인공인 장그래 역의 임시완은 “미생을 하고 싶었다. 장그래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었고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미생은 사람얘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꼭 반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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