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공리, 시대극으로 한국서 맞붙는다

입력 2014-09-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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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왼쪽)와 공리가 10월 국내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중국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가 나란히 1930년대와 1960∼70년대 중국의 격변기를 담은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을 찾는다. 사진제공|판씨네마·찬란

탕웨이는 ‘황금시대’로, 공리는 ‘5일의 마중’으로
내달 나란히 한국 개봉…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


중국을 대표하는 ‘투톱’ 여배우 탕웨이와 공리가 스산한 시대를 그린 영화로 한국 관객을 공략한다.

탕웨이와 공리는 10월 극장에서 일주일 차이로 주연작을 내놓는다.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은 모두 시대극을 택해 서로 다른 매력 대결을 앞두고 있다.

탕웨이는 10월16일 중국의 실존 여류작가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황금시대’를 공개한다. 중국 격변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31살에 요절한 천재 작가의 굴곡진 삶을 그린 영화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주목받았고 이달 초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아 소개됐다.

‘황금시대’는 무엇보다 탕웨이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색, 계’ 이후 오랜만에 참여한 시대극이란 점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8월 말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만큼 이번 영화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탕웨이는 이달 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시대’를 촬영하는 5개월 동안 오직 샤오홍으로서 삶을 살았다”며 “그녀의 영혼과 내가 한 몸이라 생각하고 내면을 같게 했다”는 말로 쉽지 않았던 연기 과정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공리는 2010년 ‘상하이’ 이후 4년 만에 다시 시대극으로 나선다. 10월9일 개봉하는 ‘5일의 마중’으로, 중국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정치범으로 수용소에 갇힌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다. 공리는 극중 아내 역할을 통해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는 모습을 한 편의 영화로 펼쳐낸다.

‘5일의 마중’은 공리와 그의 오랜 파트너 장이모우 감독의 재결합으로도 관심을 더한다. 이들은 2006년 ‘황후화’ 이후 8년 만에 다시 배우와 연출자로 손을 잡았다. 앞서 중국 개봉 당시 약 470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두며 성공했다.

탕웨이와 공리의 시대극은 10월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함께 초청됐다. 가장 주목받는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황금시대’와 ‘5일의 마중’은 정식 개봉에 앞서 영화제를 통해 먼저 이야기를 소개된다. 이에 맞춰 탕웨이는 부산을 찾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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