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노홍철 하차 두고 찬반대립… “당연하다” vs “아직 일러”

입력 2014-11-08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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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두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노홍철의 '무한도전' 하차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은 "어떤 이유에서든 음주운전은 잘못이다. 길도 하차했으니 노홍철도 하차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음주한 상태로 차를 몰았다는 것 자체가 범죄"라며 "노홍철은 자숙하고 제작진 역시 출연자 관리에 소홀한 만큼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홍철의 하차를 반대하는 누리꾼들도 상당하다. 한 누리꾼은 "아직 국과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벌써 하차를 운운하기 이르다"고 의견을 냈다.

또 하차를 반대하는 다른 한 누리꾼 역시 "너무 '무한도전' 출연자들에 엄격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황을 고려해 하차 여부를 판단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노홍철은 이날 오후 MBC를 통해 "금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 뿐이다. 자기 관리를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며 "더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홍철은 이날 오전 0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노홍철의 혈액은 주말을 지나 다음주 월요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경찰은 채혈 측정 결과를 토대로 그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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