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넘나드는 박해진의 이정문…기다린 보람이 있다

입력 2014-11-16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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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이 인간미와 사이코패스를 넘나드는 연기로 이정문 캐릭터의 미스터리함을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나쁜 녀석들’ 7부에서 박해진(이정문 역)은 자신을 죽이라고 사주한 사람을 직접 찾아 나서기 시작, 마동석(박웅철 역)과 함께 박종학(이두광 역)을 찾아갔지만 또 한 번 칼에 습격을 당해 생명의 위기에 봉착하는 등 주변의 위협에서 한 시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안겼다.

또한 박해진이 조동혁(정태수 역)과 함께 살인청부업을 했던 김종구(임종대 역)의 죽음에 관련이 있음을 물론, 조동혁과 마동석 외에도 박해진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의 정체와 이 사건의 배후엔 도대체 누가 존재하는 것인지 더욱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에 박해진을 중심으로 그를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들의 전쟁이 시작되며 극의 몰입도를 200% 높였다.

특히, 방송 종료 5분을 앞두고 박해진은 과거 자신의 살인여부 확인을 위해 행적 기록을 요구했던 심부름꾼을 드디어 찾아냈고, 박해진을 만난 심부름꾼은 단호하게 “이정문(박해진 분) 너 살인자 맞아. 그 사람들 다 니가 죽였고, 화연동 연쇄 살인 사건 범인도 너야. 이정문 너라고”라는 대사로 그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증언해 보는 이들을 충격케 했다.

그동안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에 직면한 박해진은 혼란에 휩싸인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사로잡으며 인간 박해진과 사이코패스 박해진, 두 얼굴의 이정문을 완벽하게 표현, 섬세한 감정 열연의 절정을 선보였다.

한편, 심부름꾼과 만난 박해진을 김상중(오구탁 역)이 몰래 지켜보고 있는 모습으로 방송이 끝나 반전의 묘미를 선사,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더욱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사진│OCN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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