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거부 사태 후 ‘독도 지킴이’ 이미지가 생긴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 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입국 거부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지난 9일 이승철은 지인의 초대를 받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일본 입국을 거부 당했다. 그전까지 이승철은 일본을 15회나 왕래 한 바 있었다.

당시 이승철 측은 지난해 8월 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 합창단들과 ‘그날에’를 부른 것 때문에 일본 당국에서 입국을 거부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승철은 독도 지킴이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라는 질문에“사실 독도에 간 이유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 하기 위해서 였다”며 “처음에 탈북청년 합창단이 통일 노래에 관련해 곡을 써주고 독도에서 같이 불러달라고 했을때 망설였다. 그래서 나는 독도만 빼고 수락했었는데 이유는 정치적으로 민감 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탈북 청년 합창단 친구들이 북한과 한국이 유일하게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라고 나에게 알려줬다”며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독도를 다녀 온 일이 내 인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도 지킴이, 독도 열사 이미지가 생겨서 처음에는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독도지킴이라고 해서 내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충분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보다는 이제 책임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철은 “내년에 일본에 공연비자를 신청 해볼 생각”이라며 “또 입국 거부를 당할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수 이승철은 지난 10월 전주에서 시작한 콘서트 ‘울트라캡쏭’을 진행 중에 있다. 오는 29일 의정부 공연에 이어 인천,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