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음원이 쏟아지는 시대다. 하루 동안 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팬 관리는 아티스트들에게 필수조건이 됐다. 특히 진심으로 호흡하고 움직이는 게 대세가 되면서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몇 가지 사례로 요즘의 팬서비스 경향을 살펴봤다.

아이컨택 서비스는 기본, 걸스데이 혜리

걸스데이 혜리는 팬들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팬서비스의 선두두자다. ‘진짜사나이’ 출연 후 더욱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혜리는 최근 진행된 모 브랜드의 팬사인회에서 해맑은 미소로 고객들의 눈을 쳐다보며 성심껏 사인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팬과 함께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추운 날씨에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장소 맞춤형 팬서비스? 헬로비너스

걸그룹 헬로비너스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제6회 입영문화제’에 참석, 사회자의 깜짝 요청으로 즉석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 를 부르는 팬 서비스를 펼쳤다. 평소 헬로비너스는 활동 중 군 공연을 자주 다닌다는 점 때문에 미리 3~4 종류의 군가를 미리 익힐 정도다. 또한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훈련소 시설을 살펴보고 입영장병들에게 점심 식사를 직접 배식하는 등 따뜻한 배려심도 발휘했다.

아날로그 팬서비스는 여전히 정답이다, 잔나비

최근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잔나비는 아날로그형 팬서비스의 선두두자다. 이들은 최근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된 사람들에게 사인CD와 정성이 가득한 손편지를 직접 선물했다. 새 싱글 ‘November Rain’ 의 홍보 차 진행된 이벤트였지만, 잔나비는 평소에도 직접 손이 간 선물들로 팬서비스를 앞세운다.

앞으로도 많은 음원이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팬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팬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진심을 담은 형태로 이어져 음원을 소비하는 사람들과 더 적극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제공|페포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