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수상거부…“뭐 잘한게 있어야 상을 받죠”

입력 2014-12-31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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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거부, 사진|MBC

최민수 수상거부, 사진|MBC

최민수 수상거부가 화제다.

최민수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연기대상'에서 '오만과 편견'으로 남자 황금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최민수는 시상식에 불참했고, '오만과 편견'에 함께 출연한 백진희가 대리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백진희는 "(최민수가)문자로 수상 소감을 보내주셔서 프린트를 해 왔는데 종이가 사라져 급히 펜으로 옮겨 적어왔다. 시간이 없어 전부 적어오지 못했다"라며 최민수의 수상소감을 읽었다.

최민수의 수상소감에는 "인천지검 민생안전팀 부장검사 문희만입니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전팀에게도요"라는 감사의 말이 주를 이뤘다.

화제가 된 부분은 다음 구절으로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라고 수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MC 신동엽은 "거부한다는 이야기만 하면 최민수가 이상한 사람이 된다"라고 말했고 백진희는 "선배님께서 거부하셨지만 정중히 전달해 드리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백진희가 미처 적어오지 못한 최민수의 소감 뒷부분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라는 글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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