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 비하도 당했다 “얼굴 마음에 안든다고 무릎 꿇려…”

입력 2015-01-12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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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승무원


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 비하도 당했다

대한항공 전현직 여승무원들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승무원들은 “이번 사건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늘 있는 일인데) 뉴스에 나왔다는 것이 오히려 의아할 정도”고 입을 모았다.

이어 “로열패밀리가 타면 늘 비상이 걸려 전날부터 회의를 한다. 좋아하는 음료와 가수 등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비행기에 그들이 탄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고 밝혔다.

또한 오너일가가 여승무원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일도 많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사무장님한테 ‘저렇게 호박같이 생긴 애를 왜 서비스를 시키느냐’고 했다더라. 사무장님이 후배한테 시켜서 ‘가서 사과드려라’고 말씀하셨다. 서비스 실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얼굴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5일(미국 현지시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승무원에 폭언하고 항공기를 램프 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림)해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했다.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여승무원, 이래서는 일하기 힘들겠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비하 수모까지 당했구나”, “대한항공 여승무원,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외모 비하 당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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