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PD “국난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줄 것”

입력 2015-01-22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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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징비록'의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최근 경상북도 문경새재의 '징비록' 촬영 현장에서는 차가운 날씨 속에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바로 추국(推鞫)장면을 연기하느라 상반신을 노출하고 양손을 밧줄에 매단 배우, 봉두난발에 피 칠갑을 한 배우, 인두로 허벅지를 지져 신음소리를 내는 배우들로 촬영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던 것.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월 중순 ‘징비록’이 본격 촬영 중인 경북 문경 왕건세트장을 찾았다. 기축옥사의 도화선이 된 정여립 모반사건의 연루자들을 추국하는 장면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위관 정언신(박칠용 분)이 류성룡(김상중 분)과 이산해(이재용 분)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문으로 피투성이가 된 죄인들을 심문하고 있었다.

이어 촬영 중간에 만난 김상휘 PD는 '징비록'의 기획의도에 대해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임진왜란이라는 최대국난을 선조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다뤄보고 싶었다. ‘임진왜란 TV개론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의 키워드는 ‘용기’, ‘책임’, ‘교훈’ 이 세 가지다. ‘용기’는 마음속 두려움을 이기고 국란을 극복하는 것이고, ‘책임’은 환란을 일으킨 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이고, ‘교훈’은 지난날을 반성하고 유비무환의 정신을 배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휘 PD에 이어 류성룡 역을 맡은 김상중은 "이 시대에 왜 류성룡 선생을 재조명해야 하는지 이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며 "선생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고, 여러 문헌과 참고서적 등을 통해 선생의 발자취를 밟아 나갈 것이다. 선생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바꿔 말하면 ‘참 재미가 없는 사람’이다. 선생의 조용한 카리스마, 진정한 리더십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선조 역을 맡은 김태우 역시 "나라 버리고 도망간 무능한 왕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설명하겠다. 새로운 각도에서 그 시대를 조명해 볼 수 있도록 선조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찰사였던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전란의 기록으로 김상중, 김태우, 이재용, 임동진, 김규철, 김혜은, 노영학 등이 출연하며 2월 14일 1TV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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