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배우가 직접 뽑은 명장면 ‘어머 이건 꼭 봐야해’

입력 2015-03-11 1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순수의 시대’의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이 공개됐다.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1일 주연 강하늘과 신하균 그리고 강한나가 꼽은 명장면을 소개했다.


● 신하균-강하늘, 첫 만남부터 때리고 맞았다고?

타락한 왕의 사위 김진 역을 맡은 강하늘이 뽑은 ‘순수의 시대’ 속 명장면은 아버지 김민재에게 호된 훈육을 당하는 장면. 자신을 원치도 않는 부마 자리에 앉힌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남자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이 모두 억압된 삶을 산 진은 자신의 분노를 아무 곳에나 표출한다.

그러나 민재는 아버지로서 아들의 버릇 없는 모습에 분노하고 매질로 그를 가르치고자 한다. 실제로 신하균과 강하늘의 첫 촬영이었던 이 장면에 대해 강하늘은 “신하균 선배님의 매질이 생각보다 너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하균은 “강하늘이 이 얘기를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 마음에 쌓인 게 많은 것 같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 민재,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칼을 든 장군 김민재 역을 연기한 신하균. 그는 민재가 가희 어머니의 유품을 찾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어 노리개를 가지고 나오는 부분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신하균은 “가희를 향한 민재의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다”라며 명장면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불 속에 노리개를 찾느라 손에 화상을 입은 민재를 바라보는 가희의 흔들리는 눈빛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한 강한나는 복수를 목표로 했지만 그의 순수한 사랑에 흔들리는 복잡한 심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 신하균-강한나, 19금 장면만 주목? 달달한 ‘멜로 케미’

강한나는 극 속에서 세 남자를 모두 매혹하는 기녀 가희로 분해 신인으로써의 한계를 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민재와 가희의 멜로 라인이 돋보이는 장면을 손꼽았다.

극 중 비를 피해 나무 아래로 들어간 민재는 나무의 꽃을 꺾어 가희에 귀에 꽂아주고 두 사람은 순수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본편에서는 짧은 몽타주 형식으로 아주 잠깐 보여지는 장면이지만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 더욱 돋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

강한나는 “촬영 현장에 갑자기 비가 오게 되면서 즉석에서 감독님이 연출해주신 장면인데, 바깥에는 장대비가 오고 나무 아래 민재와 가희가 서로를 보며 순수하게 웃는 모습이 영화 속 민재와 가희의 사랑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면인 것 같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같은 민재와 가희의 사랑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영화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 그리고 강한나가 출연한 이 영화는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