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준 “촬영장 산이라 벌레 많아…나방도 먹었다”

입력 2015-06-09 11: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준이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준은 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손님’ 제작보고회에서 “촬영장에서 숙면을 했다. 현장이 자연이었기 때문에 잠이 잘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벌레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다. 산이라 말벌 등 여러 종류의 곤충이 있었다. 선배들이 벌에 쏘여서 병원에 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은 이어 “몸에 피를 묻힌 장면도 있었는데 특수 분장 때문에 벌이 나를 따라오더라. 그래서 도망다녔다. 그리고 나방을 먹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이성민은 “이준이 벌레를 잡는 전기채를 그렇게 좋아했다. 밤만 되면 전기채로 벌레를 잡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천우희는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선배들이 낮잠을 맛있게 자고 있더라. 찍어놓은 사진이 몇 장 있는데 혼자 소유하겠다. 공개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을 다룬다.

‘손님’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그리고 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먼저 류승룡은 떠돌이 악사인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을 맡았다. 이성민과 천우희가 마을의 절대권력자 ‘촌장’ 역과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받는 ‘미숙’을 각각 연기했다. 지배자를 꿈꾸는 촌장의 아들은 엠블랙 출신 연기자 이준이 소화했다.

‘로드무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청춘만화’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광태 감독의 첫 연출작 ‘손님’은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