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현대카드의 '컬쳐 큐레이션’ 프로젝트로, 유희열을 큐레이터로 내세운 프로젝트 공연에 클래지콰이 프로젝트가 낙점됐다.
클래지콰이는 2004년 '인스턴트 피그 (Instant Pig)’로 데뷔하면서 국내에 일렉트로닉 팝을 대중화시킨 선두주자로 평가 받아왔고, 제 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5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그리고 '올해의 음악인 (그룹)’부문과 ‘최우수팝’ 부문 수상 등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모두 호평을 받아왔다.
이날 공연에서 클래지콰이는 2014년 발표한 정규앨범 수록곡 ‘Love Satellite’를 시작으로, ‘Android’, 'Crave You’ 등 최근작의 레퍼토리로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이어 공연의 열기가 더해 갈수록 ‘춤', ‘Gentle Rain’ ‘러브 레시피' 등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공연의 후반부에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의 솔로 EP앨범의 타이틀 곡 ‘괜찮은 여자’의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호란은 이날 공연의 관객들에게 "오늘 오신 분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환호성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이러한 열띤 분위기 속에서 2시간에 걸쳐 스무 곡이 넘는 레퍼토리로 꽉 찬 공연이 진행됐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앞선 공연들을 취소한 바 있었던 현대카드는 이날 공연을 위해 관객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입에서 열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세심한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