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채연…센 언니들이 돌아온다

입력 2015-07-0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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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정-채연(오른쪽). 동아닷컴DB

김현정·채연 신곡 발표…활발한 활동
엄정화 곡 수집…소찬휘도 연내 컴백

이젠 ‘언니들’ 차례다.

걸그룹 대전 속에 원숙미와 내공으로 중무장한 베테랑 여가수들이 잇따라 팬들과 만난다. 채연과 김현정을 시작으로 엄정화와 소찬휘 등이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단순히 신곡으로 오랜 팬층에게 보답하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다.

스타트는 김현정과 채연이 끊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6월26일 신곡을 내놓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정은 4년 만에 ‘투게더 포에버 18’를 통해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다양한 면모를 뽐냈다. 타이틀곡 ‘어텐션’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특유의 창법이 잘 묻어나 눈길을 끈다. 특히 ‘그녀와의 이별’ ‘멍’ 등 1990년대 히트곡을 연상케하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소녀시대, AOA 등 걸그룹과 호흡을 맞춘 홍원기 감독 연출로 현재 트렌드를 담아냈다.

채연이 5년 만에 발표한 ‘안 봐도 비디오’도 요즘 젊은 세대들이 자주 쓰는 말을 제목으로 사용했다. 남자들의 거짓말과 행동을 ‘안 봐도 알 수 있다’는 여자의 직감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채연이 작사에 참여했다. 히트곡 ‘둘이서’처럼 섹시한 안무가 인상적이다.

‘댄싱퀸’ 엄정화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소찬휘도 이들의 뒤를 이어 컴백을 준비 중이다. 엄정화의 소속사에 따르면 구체적인 음반 발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한창 곡을 수집하고 있다. 1월 초 활동한 소찬휘도 올해 안에 다시 신곡을 내놓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올해 초 가요계에 불어닥친 1990대 댄스곡 열풍으로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이 분위기를 타고 컴백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를 위한 곡으로 가요계를 한층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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