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젊은 청춘들, 순정 만큼 열정도 가득

입력 2015-07-29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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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향수!’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점암면 점암초등학교 화계분교의 영화 ‘순정’ 촬영현장에서 이다윗, 엑소 디오(도경수), 연준석, 김소현, 이은희 감독, 주다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고흥(전남)|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영화 ‘순정’ 촬영현장에 가보니

디오·김소현·이다윗·연준석·주다영
33도 무더위 불구 그을린 얼굴로 열연
디오 “첫사랑 설렘 영화로 경험 신기”


섭씨 33도, 습도 78%에 이르는 무더위도 영화를 향한 ‘젊은 피’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연기자 디오(도경수)를 비롯해 김소현, 이다윗, 연준석, 주다영이 전남 고흥에서 삼복더위 아래 영화 ‘순정’(제작 주피터필름) 촬영에 한창이다.

28일 오후 고흥군 점암면 점암초등학교 화계분교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10대부터 20대 초반인 이들은 그보다 풋풋한 첫사랑의 향기를 스크린에 펼쳐낸다는 기대와 설렘, 책임감이 더 커 보였다.

‘순정’에는 최근 영화계를 이끌어나가는 젊은 기대주가 총집합했다. 나이와 짧은 경력에도 여러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순정’ 촬영현장에서도 그 재능을 드러냈다.

‘순정’이 그리는 시간은 1991년 여름. 외딴 바닷가 고향에 모인 다섯 친구의 우정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담아낸다. 6월22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절반가량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은 김소현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장면. 디오와 연준석, 이다윗이 끄는 리어카에 타고 황급하게 학교 운동장에 도착한 김소현은 무대에 올라 수준급 실력으로 1990년대 히트곡 ‘보랏빛 향기’를 불렀다. 이미 한 달 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분인지 반복되는 리허설 촬영과 NG에도 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워낙 야외촬영이 많은 탓에 모두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한편으로 ‘순정’은 디오와 김소현이 그리는 로맨스로도 관심을 더한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제작편수가 확연하게 줄어든 로맨스 장르란 점과 더불어 최정상 인기 아이돌과 여고생 스타가 그려갈 사랑의 이야기에도 기대의 시선을 갖게 한다.

디오는 “그동안 마음에 슬픔 감정을 갖고 있는 역할을 하다 이번에는 밝고 씩씩한 첫사랑의 감정이라 더 잘하고 싶다”며 “경험하지 못한 설렘을 영화로 체험하니 신기하다”고 밝혔다. 22살의 디오는 주요 출연진 가운데 맏형이다. 이다윗은 디오를 두고 “마치 엄마 같다”며 “샴푸와 바디워시까지 챙겨준다”고 귀띔했다.

연출자 이은희 감독으로부터 “멜로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은 김소현은 극중 디오의 ‘첫사랑’이라는 설정에 부담을 털어놓았다. “관객이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역할이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고흥(전남)|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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