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더 셰프’…미슐랭 스타, 키친 그리고 도전

입력 2015-11-09 15: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더 셰프’의 관객을 위한 세 카지 키워드 토크가 공개됐다.

‘더 셰프’는 완벽주의 미슐랭 2스타 셰프 ‘아담 존스’와 분야별 최고 셰프들이 모여 마지막 미슐랭 3스타를 얻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도전기를 담은 작품. 영화 측은 9일 미슐랭 스타, 키친,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영화를 관람하는 또 다른 재미를 소개했다.


● Michelin Stars…100년 역사 ‘미슐랭 가이드’

1900년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Michelin, 미쉐린)을 설립한 에두아르 미슐랭과 앙드레 미슐랭 형제가 운전자를 위한 안내 소책자를 고객들에게 선물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최초의 ‘미슐랭 가이드’는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안내서였으나 1926년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호텔에 별을 붙인 것이 "레드 가이드"의 시초이며, 1933년 식당까지 별을 붙이는 현재의 방식이 완성, 매년 130만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100년의 역사의 베스트셀러 식당 지침서이다. 여기서 매겨지는 미슐랭 스타는 단순히 별의 개수가 아닌 모든 셰프들의 꿈이자 명예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Kitchen…칼보다 날카롭고 불보다 뜨거운 셰프들의 세계

셰프라는 단어는 한국에서처럼 요리사만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 셰프란 본래 한 그룹의 수장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Caput에서 왔다. 따라서 함께 오는 수식어에 따라 이는 인디언의 추장을 뜻하기도, 한 회사나 국가의 대표를 뜻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서의 셰프는 ‘셰프 드 퀴진’(Chef de Cuisine)이라는 주방의 직급에서 온 것인데 그야말로 ‘주방장’이다. 그 아래로 ‘수 셰프’(sous-chef)와 ‘셰프 드 파르티’(Chef de Partie), ‘코미’(Commis), ‘어시스턴’(Assistant) 등으로 나뉘는데, 이 모든 것은 프랑스 주방의 조직구도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 우리에게 낯설 수 밖에 없다.


● challenge…셰프 싱크로율 100% 도전! 브래들리 쿠퍼 & 시에나 밀러

완벽주의 크레이지 셰프 ‘아담 존스’ 역을 맡은 브래들리 쿠퍼는 실제 미슐랭 스타 셰프인 마커스 웨어링과 미국 FOX 예능프로 ‘헬’s 키친’시리즈의 고든 램지에게서 특별 과외를 받는 열의를 보였다. 시에나 밀러 또한 촬영 내내 칼에 베이고 불에 데인 상처가 끊이질 않을 만큼 연습에 몰두했다. 이에 그녀의 실력을 인정한 마커스 웨어링 셰프에게서 스카우트 제안까지 받았다는 후문. 그들이 보여주는 셰프의 모습을 어떨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미국 NBC 메디컬 드라마 [ER]의 프로듀서 출신인 존 웰스 감독은 전문 직업군의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주기 위해 촬영장에 실제 전문가들을 초대해 촬영 장면을 검수 받는 철두철미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를 연출하기 위해 촬영지로 런던을 선택한 감독은 “상위 1% 레스토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런던은 재기를 위해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는 아담의 모습을 극대화하는데 최적은 장소.”라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국 대표 호텔인 랭험 호텔의 오너 셰프 마이클 루(Michael Roux)의 레스토랑과 주방에서 촬영해 세계 일류 레스토랑의 백스테이지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코빈 킹(Corbijn King)의 레스토랑 들로네(Delaunay)에서도 촬영을 진행한 감독은 에이프런을 두른 우아한 셰프가 아닌 뜨거운 불과 날카로운 칼, 시선을 사로잡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이면을 선보인다.

더불어 실제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마커스 웨어링 셰프는 ‘더 셰프’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치열한 삶을 반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실제 미슐랭 스타에 도전했고 지금도 도전하고 있는 마커스 웨어링은 요리자문과 함께 배우들에게 주방기구를 사용하는 방법부터 음식의 맛을 보고 시즈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기술들을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극중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한 ‘아담 존스’의 대사에서 30%를 직접 작성해 영화의 리얼함을 더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치열한 도전과 뜨거운 열정 스토리를 지닌 영화 ‘더 셰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