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형돈의 빈자리, 시청자와 소통으로 채운다

MBC '무한도전'이 시청자와의 소통으로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 극진한 대접을 받은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시청자들로부터 "구강구조가 보기 불편하다", "댄스가 식상하다", "박명수의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해달라"는 다소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직접 치과를 찾아 진단을 받고, 가발 전문점을 찾아가 직접 가발을 맞추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서 오는 웃음은 멤버들의 입담으로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의 '무한뉴스'를 통해 그동안 뜸했던 멤버들 소식 전하기에도 나섰다. 이후 멤버들은 2015년 한 해 동안 그들이 거둔 성과들과 지난 기획을 언급하면서 시청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최근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이 자리를 비우면서 위기설에 흔들려 왔다.

그러나 이들은 '무도드림'-'소원수리'-'불만제로'-'무한뉴스'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했고 여기에서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해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웠다.

영리한 '무한도전'의 선택이 다음에는 어떤 웃음을 만들어 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