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6일 종영하면서 이제 각기 다른 곳에서 활약할 ‘쌍문동 5총사’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또 네 번째 ‘응답하라’ 시리즈는 어떤 시대로 여행을 떠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tvN
롯데월드 ‘택이 방’ 재현·사진 전시
3월5일 ‘응팔’ 드라마 콘서트 예정
‘쌍문동 5총사’ 사인회 공약 이행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6일 20회로 종영했지만 아쉬워 하긴 아직 이르다. 금·토요일 ‘본방사수’하며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일지 ‘추리’하는 재미는 이제 즐길 수 없지만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을 위해 마련됐다. 조금 더 색다르고 가깝게 그리고 연기자들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 직접 보고 만지고…세트 재현
‘응팔’의 세트는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응팔’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을 가운데에 두고 다섯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고정적인 공간이 필요했다. 제작진은 과거 군 부대가 있던 경기도 의정부 녹양동에 당시 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세트를 마련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는 지난해 7월부터 종영까지 제작 기간 7개월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도 하다. 물론 시청자에게도 진한 감동을 안겨준 공간이다.
CJ E&M은 여러 제안 끝에 세트의 일부 소품을 옮겨 다른 곳에 옮겨 재현하기로 했다. 25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안에 ‘응팔’의 일부 소품과 극중 최택(박보검)의 방을 꾸며놓을 계획이다. 또 드라마 속 명장면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 ‘쌍문동 5총사’ 노래 실력은?…콘서트 개최
혜리·류준열·이동휘·류혜영이 무대에 오른다. 3월5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드라마 삽입곡 등으로 구성하는 콘서트다. 출연자들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이들 ‘5총사’ 중 박보검과 고경표는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번 무대에는 OST로 등장한 노래를 실제로 부른 가수 중 변진섭이 출연하며, 리메이크 가수로는 노을, 박보람, 와블이 참여한다.
하지만 음악이 전부가 아니란 점도 특징이다. ‘응답하라 1994’ 때에는 정우가 노래를 부른 것 외에도 출연자들이 팬들과 드라마에 얽힌 뒷이야기를 나누며 명장면을 다시 연출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때문에 ‘응답하라’의 콘서트는 ‘드라마 콘서트’로 불린다.
● 영화와 광고로…향후 활동
‘쌍문동 5총사’로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것은 19일 4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푸켓 포상휴가와 방송 전 내건 공약 이행의 무대이다. 여성 출연자들은 평균 시청률 8%, 남자 출연자들은 10%를 돌파하면 각각 남자고교와 여고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18%를 넘었을 경우에는 모두 극중 캐릭터 의상을 입고 사인회를 열겠다고 했다. 19.8%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후 각자의 활동에 주력한다. 우선 ‘5총사’ 모두 드라마 일정으로 소화하지 못했던 광고 촬영에 시간을 쏟는다.
그룹 걸스데이 멤버이기도 한 혜리는 23일과 24일 홍콩 ‘리슨 투 유어 아이즈’ 콘서트에 선다. 또 밀려든 드라마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2011년 데뷔 이후 최고의 화제와 관심 덕에 ‘대세’를 예약한 박보검은 차기작 선정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 류준열은 스크린 활약을 예고했다. 3월 말 ‘글로리데이’와 ‘계춘할망’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고경표는 류승룡, 장동건과 함께하는 영화 ‘7년의 밤’, 이동휘는 유해진과 ‘키 오브 라이프’와 임시완 등이 출연하는 ‘원라인’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