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임시완도, NEW도 ‘악재’

입력 2016-01-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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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의 첫 주연 영화 ‘오빠생각’이 예상과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연기자로서 한계를 노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오빠생각’의 한 장면. 사진제공|조이래빗

■ 손익분기점 넘기도 벅찬 ‘오빠생각’

개봉 2주째 관객 60만…300만은 역부족
잘 나가던 임시완, 연기 스타일 한계 봉착
NEW도 ‘대호’ 이어 연속 흥행 부진 악재


이쯤 되면 ‘더블악재’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의 연기자 임시완과 투자배급사 NEW가 혹한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1일 개봉한 ‘오빠생각’(감독 이한·제작 조이래빗)에 대한 관객 반응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순제작비 70억원를 포함해 총 제작비 규모 약 100억원에 이르지만 26일까지 관객 60만명을 가까스로 넘겼을 뿐이다.

영화를 책임지는 주인공 임시완이 앞둔 상황은 ‘시계제로’다.

당장 28일 개봉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3’의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이 치솟고 있다. 26일 오후 5시 현재 ‘오빠생각’(11.3%)을 네 배나 앞질렀다. 또 27일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가 개봉하면서 흥행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세 편을 통틀어 주인공의 티켓파워나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임시완은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오빠생각’이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을 모으기도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개봉 직전 “흥행적인 수치로는 최고의 정점을 찍어봤기에 미련은 없다”고 했던 임시완의 말이 정작 사실이 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임시완이 아직 한 편의 영화를 온전히 이끄는 단독 주연을 맡기에는 실력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변호인’부터 ‘미생’ 그리고 이번 ‘오빠생각’까지 변화 없이 반복되는 정적인 연기 스타일 역시 관객이 자주 지적하는 부분이다.

경험이 부족한 임시완을 발탁해 100억원 규모 영화의 주연으로 파격 발탁한 투자배급사 NEW 역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총 제작비 170억원을 쏟아 부어 완성한 ‘대호’가 180만여 관객 동원에 그친 성적표를 받아들고 새해를 맞이했던 NEW는 ‘오빠생각’의 부진한 초반 성적에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나마 ‘대호’는 흥행 성적과 별개로 극의 완성도와 작품성이 두루 인정받았다. 하지만 ‘오빠생각’은 임시완 등 일부 출연진의 연기력 부재와 더불어 “오빠는 있고 생각은 없는 영화”라는 악평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NEW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오빠생각’이 개봉하고 나서도 줄곧 약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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