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가 ‘덕심’을 만든다. 한국에 첫 방문한 태런 에저튼이 넘치는 끼와 흥으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

태런 에저튼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진행된 영화 ‘독수리 에디’ 내한 Q&A 행사에 휴잭맨과 함께했다.

행사에는 약 400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두 배우와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 가운데 여성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빅스타와 만난 팬들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주저하지 않고 드러냈다.

이날 한 여성 팬이 울먹거리며 질문하자 태런 에저튼은 애정 어린 목소리로 “Don’t cry”라고 팬을 달랬다. 그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또 다른 여성 팬에게 “Are you ready?”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치고 진한 눈맞춤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휴잭맨 또한 청혼 해프닝이 재밌는 듯 농담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잔망스러운 두 사람의 ‘끼’ 어린 멘트와 행동에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열광했다.

할리우드 배우 태런 에저튼(왼쪽)과 휴잭맨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외화 ‘독수리 에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할리우드 배우 태런 에저튼(왼쪽)과 휴잭맨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외화 ‘독수리 에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태런 에저튼 또한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 팬들의 환대에 많이 놀라고 감동했다. 내년에 ‘킹스맨2’를 가져올테니 그때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휴잭맨은 “한국에 와서 정말 좋다. 태런 에저튼은 첫 방문이고 나는 다섯 번째 방문”이라며 “10년 전에 한국에 처음 왔다. 여러 차례 재방문했는데 한국을 굉장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시사회에 온 분도 있을 텐데 멋진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며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나는 한국인도 사랑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젊은 관객들이 우리를 반겨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과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튜 본 감독을 필두로 그의 사단이 합류했다. 특히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 모두 매튜 본 감독과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엑스맨’으로 각별한 인연이 있다. 한국을 사랑하는 남자 휴 잭맨과 한국 관객이 애정하는 태런 에저튼이 출연한 ‘독수리 에디’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