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지석진. 사진제공|에드테인먼트
지석진은 지난해 5월 중국에서 디지털음원으로 내놓은 한국·홍콩 합작드라마 ‘7일간의 로맨스’의 삽입곡 ‘머리핀’을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현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그 배경에는 최근 중국에서 높아가고 있는 한국드라마를 향한 현지의 높은 관심이 꼽힌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동시방송하며 현지 시청자가 한국드라마와 OST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 효과가 다른 드라마의 삽입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석진이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도 한 몫하고 있음을 빼놓을 수 없다.
‘런닝맨’은 중국에 판권을 수출해 저장위성TV가 ‘달려라 형제’라는 제목으로 시즌3까지 성공리에 마쳤고, 시즌4 제작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과시한다.
이 과정에서 원 프로그램의 출연자인 지석진은 자연스럽게 현지 인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중국 가수 광량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나서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석진은 1993년 K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 1987년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고, 1992년에는 정식 가수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KBS 1TV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의 OST ‘사랑한다 말하는 건’에 참여한 바 있다.
지석진 측 관계자는 “‘런닝맨’을 통해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가창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예능프로그램과 반전된 모습에 시청자가 색다른 매력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