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태양의 후예 OST’ 음원차트 석권 “전략 굿∼”

입력 2016-03-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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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는 드라마의 사전제작 덕분에 충분한 작업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제공|뮤직앤뉴

윤미래·케이윌·거미·다비치·엑소 등
쟁쟁한 실력파 가수들 섭외 성공 요인
1주일 한 곡씩 음원 발표 ‘관심 극대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OST시장에서도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말해! 뭐해?’ ‘이 사랑’ 등 21일까지 발표된 6곡의 ‘태양의 후예’ 삽입곡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멜론 실시간차트 1∼6위를 기록했고,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국내 모든 음악차트 1위를 비롯해 6곡을 모두 10위권에 올려놓았다. 한 드라마의 OST 창작곡이 모두 ‘줄서기’를 하는 일은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태양의 후예’ OST의 이 같은 열풍은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드라마의 인기 덕분이기도 하지만, OST 제작사의 전략도 크게 작용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덕분에 OST 제작에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극의 내용과 일치율 높은 음악으로 드라마의 재미와 감동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제작진은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면서 OST 기획도 함께 착수했다. 강동윤 음악감독은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대본과 연출자 이응복 PD의 편집 영상을 수시로 보면서 극에 어울리는 노래를 수급했다. 100곡 가까이 수집된 곡 중에서 최종 채택된 곡들은 강동윤 음악감독이 대본 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개사해 일치율을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곡들은 모두가 완성도가 높았고, 한 곡 한 곡 모두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주일에 한 곡씩 삽입곡 음원을 내기로 했다. 그 중 윤미래 ‘올웨이즈’는 첫 방송을 일주일이나 앞두고 발표하는 전략을 구사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일찌감치 환기시켰다.

윤미래 케이윌 거미 다비치 엑소 김나영 매드클라운 등 음원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쟁쟁한 실력자들을 가창자로 섭외한 것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김준수, SG워너비가 부른 삽입곡도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OST를 총괄하는 뮤직앤뉴 측은 21일 “OST도 드라마와 같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사전제작 형태로 진행됐다”며 “온전히 드라마에 맞춰 제작하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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