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영 감독 “표현의 자유와 싸워야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입력 2016-03-24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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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참가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석영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지지 기자회견에서 “2016년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표현의 자유와 싸워야한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틸플라워’를 찍으러 부산에 내려갔었는데 그 분들은 돈 한 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제게 먹을 것을 주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도와줬다”며 “그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그 영화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는 작은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 사랑을 부산에서 받았다. 정말 호소하고 싶다. 제발 지켜 주시고 다시 한 번 품에 안아 달라.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만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마이 라띠마’ 유지태, ‘족구왕’ 우문기, ‘한공주’ 이수진, ‘경주’ 장률, ‘똥파리’ 양익준 감독 등을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 참가감독 148인은 “부산시에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되어야 한다”며 “어떠한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도 굴복할 수 없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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