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조진웅 아재, 소처럼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력 2016-03-25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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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이 끝난 지 어느덧 이주가 다 되어가나 아직도 재한선배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들로 가득하다.

조진웅 신드롬은 ‘중년파탈’부터 ‘웅신드롬’, ‘웅아재’ 등 각종 신조어를 양성하며 퍼져나갔고, 그의 애절한 눈물 연기와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가씨’부터 ‘사냥’, ‘해빙’, ‘보안관’까지 그가 출연을 확정짓고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만 4편.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조진웅은 그야말로 쉴 새 없이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이다.


먼저 오는 6월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아가씨’를 통해 조진웅을 만날 수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 조진웅은 극중 이모부 역을 맡았으며, 이 역할을 위해 16kg을 감량했다.

특히 조진웅은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다. 한 쇼트 한 쇼트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배우 스스로가 창작자로서 작품 속에 어떻게 묻어날 수 있는지, 그런 영화적 감수성에 대한 고민이 남달랐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해빙’에서 조진웅은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승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해빙’은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 같은 장르지만 ‘시그널’ 속 이재한과는 다른 승훈을 연기하는 조진웅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기대작이 있다. 바로 영화 ‘사냥’이다. 앞서 ‘시그널’에서 대립했던 손현주가 조진웅과 호흡을 맞추며 팬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사냥’은 금맥이 발견된 탄광을 배경으로 이를 차지하려 싸우는 주민과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시그널’에서 대립했던 두 사람이 ‘사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으로 tvN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뭉친 ‘보안관’이 찾아온다. ‘보안관’은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 ‘시그널’ 조진웅부터 ‘미생’·‘기억’의 이성민, ‘응답하라 1994’·‘응답하라 1988’ 김성균까지 그야말로 tvN으로 연기력과 인기의 정점을 찍은 배우들이 모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장르도 다양하고 캐릭터도 다양하다. 벌써 40대의 나이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무한한 매력의 소유자 조진웅. 게다가 소처럼 일해주시니 팬들은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의 작품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CJ엔터테인먼트·tvN ‘시그널’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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