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마지막 화양연화…방탄으로 ‘불타오르네’ [종합]

입력 2016-05-07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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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동아닷컴DB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자신들의 화양연화의 마지막을 화끈하게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EPILOGUE' 콘서트를 개최했다.

앞서 2일 발매된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화양연화 2부작에 더한 스페셜 앨범으로, 2자의 앨범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세 곡의 신곡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의미에 대해 랩몬스터는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청춘 2부작을 잇는 앨범이다. 파트1에서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파트2에서는 이런 현실에 굴하지 말고 달려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이번 세 번째에는 현실이 어떻든, 미래가 어떻든 간에 현실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고 불태우자는 의미를 담고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모든 걸 방관하고 놓아버리자는 뜻은 아니다. 타인이나 기존의 잣대에 연연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되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있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불타오르네' 가사에 화양연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 다 담겨있다. '애쓰지 말아라, 져도 된다' 이런 말은 남들이 잘 안해준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꿈을 꾸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에 모두 불타오르자라는 뜻을 담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시대 모든 청춘에게 바치는 청춘찬가'이다"라고 에필로그의 의미를 밝혔다.

현실을 인정하고 청춘을 불태우자는 내용처럼 체조경기장을 앞둔 방탄소년단의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까지는 '흙수저돌'이라고 불리며, 스스로도 지나칠정도로 겸손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다음 목표는 대상"이라고 당당하게 다음 단계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랩몬스터는 "다음 목표는 대상받고싶다. 꿈이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중에 하나가 대상이다. 그전에는 대상의 꿈도 못꿔봤었다.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하고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만족할 수 있었을 거 같았는데, 막상 이를 이루니까 더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대상도 받아보자고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또 랩몬스터는 "우리가 1000명 규모에서 콘서트를 시작을 해서 체조경기장까지 왔는데, 늘 두려움이 있었다. '언젠가 이걸 한순간에 잃어버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예전에는 신인이니까 그런 마음가짐이 강했는데, 체조경기장 들어오면서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앨범 제목이 '화양연화'인데, 우리도 스스로 좀 더 즐겨야 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했다. 여전히 두렵고 불안해도 이 순간을 멋있게 즐겨보자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생겼다"라고 달라진 생각과 마음가짐을 밝혔다.

'멋지게 즐겨보자'라는 말처럼 이번 체조경기장 콘서트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슈가는 "데뷔전부터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었는데, 이렇게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단계별로 올라와 감회가 더 새로운 거 같다. 너무 영광이고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까지 (우리)공연중 제일 멋있는 공연이다. 자신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제이홉은 "'화양연화'의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음악적으로는 풀밴드 세션으로 올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공연규모가 커진 만큼 화려하고 세련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 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제까지의 기대를 뛰어넘는 무대를 준비했다. 거기다 신곡무대도 있으니 정말 알찬 콘서트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최고의 선물이 될 체조경기장 콘서트지만, 아무리 규모가 커졌어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방송무대를 바라는 요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랩몬스터는 "다음주에 음악방송을 한 주 동안 할 거 같다. 너무 짧게 활동을 해 아쉬워 하기도 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다 찍었고 곧 'Save Me'의 뮤직비디오가 나올거다. 영상으로 많이 보여주려 한다"라고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더불어 슈가는 "(1주간의 짧은)활동에 팬들이 아쉬워하는데, 기간이 어떻게 됐든 열심히 할 거니 음악방송도 기대를 많이 해달라"라며 "또 (활동 기간을)아직 논의 중이니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라고 덧붙여 더 오랫동안 방탄소년단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7일과 8일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EPILOGUE' 콘서트를 진행하며, 6월부터는 아시아투어에 돌입한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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