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디마프’에만 있는 황혼의 열정…시니어벤져스 효과

입력 2016-05-10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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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원로배우들이 총출동한 ‘디어 마이 프렌즈’ 촬영장엔 청춘의 열기가 가득하다.

1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우리가 몰랐던, 관심 없던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베테랑 배우들이 힘을 합쳤고, 벌써부터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출연하는 배우들의 변신과 열정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평균 나이 70세, 평균 연기 경력 50년을 자랑하는 ‘디어 마이 프렌즈’ 배우들도 젊은 배우들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은 “’나이가 있는 사람은 치열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촬영장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먼저 ‘디어 마이 프렌즈’를 위해 도전을 외친 배우들이 있다. 바로 신구와 주현이다. 주현(이성재 역)은 이번 작품에서 황혼의 로맨티스트 변신에 나선다. 주현은 김혜자(조희자 역)-윤여정(오충남 역)과의 삼각로맨스를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열심히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한다. 신구(김석균 역)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해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며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김혜자, 김영옥의 연기 열정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혜자는 캐릭터의 철저한 몰입을 위해 대본을 보고 또 보고 있다. 세트의 소품 하나하나 자신의 캐릭터에 맞춰 요구하고 배치하는 열정으로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김영옥(오쌍분 역)은 “내가 시니어들의 엄마라면, 메이크업을 안 하는 게 맞다”고 말하며 과감히 메이크업을 포기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신인상을 타려고 열심히 하는 신인배우가 된 것 같다”는 윤여정의 각오도 눈길을 끈다. 윤여정뿐 아니라 시니어벤져스 배우들은 촬영 틈틈이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고민과 장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으로 촬영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 배우들이지만 열정만큼은 젊은 청춘과도 같은 시니어벤져스 배우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에너지와 이들이 보여줄 역대급 시너지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어울림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13일(금)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예정.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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